흰부리아비는 아비목(Gaviiformes) 아비과(Gaviidae) 아비속(Gavia)에 속하는 조류로, 학명은 Gavia adamsii이다. 영어권에서는 yellow-billed loon 또는 white-billed diver라고 불린다.
분류 및 특징
흰부리아비는 현존하는 아비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약 84~97cm에 이른다. 기러기 정도의 크기로, 아비류 전체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다. 부리는 다소 두껍고 노란색 또는 흰색을 띠며 윗부분이 약간 휘어져 있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형태적 특징이다. 한국어 이름인 '흰부리아비'는 이 흰색을 띠는 부리의 특징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인다.
생김새
성조(成鳥)는 여름철에 날개, 머리, 목 부위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을 띠며, 목구멍과 목 옆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세로 줄무늬가 나타난다. 몸의 윗부분에는 검은 점이 분포하고 아랫부분은 흰색을 띤다. 겨울철에는 몸 윗부분이 회색, 아랫부분이 흰색으로 바뀐다. 어린 새는 몸 윗부분이 갈색을 띠며, 암수 모두 동일한 색을 지닌다. 아비류 가운데 다른 종과 달리 옅은 노란빛을 띠는 흰색 부리를 가진 점이 식별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서식지 및 분포
흰부리아비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북아메리카 대륙 극북부의 북극해 연안 일대에서 번식한다. 겨울철에는 스칸디나비아반도 연안, 쿠릴 열도, 일본 연안, 한국, 북아메리카 서해안 등지로 남하하여 주로 바다에서 겨울을 보낸다. 드물게 황해에서 월동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에서의 관찰
한국에서는 겨울철 철새로 관찰되나 육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선상(船上) 탐조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새는 아니다.
보전 상태
흰부리아비는 IUCN 적색목록에서 준위협(NT, 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는 개체수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호 관심이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흰부리아비는 흔히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검은부리아비, 아비와 함께 아비속을 이루는 다섯 종 중 하나이다. 아비류의 가장 가까운 현존 친척으로는 펭귄이 거론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