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삼기(Scapegoating)는 어느 한 개인이나 특정 단체에게 부당하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부정적 취급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는 개인 간뿐만 아니라, 집단이 한 개인에게, 또는 집단 간에도 이루어질 수 있다. 피해자가 되는 희생양은 어른, 아이, 형제자매, 피고용인, 동료, 특정 민족, 정치·종교적 집단, 또는 국가가 될 수 있다.
어원
'희생양삼기'의 어원은 구약성경 레위기 16장에 기록된 고대 유대인의 대속죄일 의식에서 유래한다. 이 의식에서는 두 마리의 염소를 준비하여,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바치고 다른 한 마리(아자젤 염소)는 공동체의 죄를 지고 광야로 내보내는 관행이 있었다. 이 '광야로 방출된 염소'에서 영어 'scapegoat'(탈출하는 염소)와 한국어 '희생양'(犧牲羊, 제물로 바쳐지는 양)이라는 표현이 파생되었다.
메커니즘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René Girard)는 희생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류 문화 해석에 광범위하게 응용하였다. 그는 인류가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속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이 방법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모방 이론에 따르면, 경쟁이 심한 관계에서 긴장이 심해져 특정인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될 때, 다른 집단에 의해 그 사람이 추방되거나 축출되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긴장이나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심리학적 배경
희생양삼기(희생양 효과, Scapegoat Effect)는 집단 내 갈등이나 문제 상황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부당하게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주요 심리적 요인으로는 분노 전가(displacement), 투사(projection), 사회적 긴장 완화, 집단 결속 유지 등이 있다. 위기 상황에서 권력자가 자신의 실책이나 관리 부실로 인한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희생양을 삼는 사례가 역사적으로 빈번히 관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