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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덕)

희망

희망(希望, Hope)은 기독교 전통에서 세 가지 신덕(信德, 望德, 愛德), 즉 신학적 덕목(theological virtues) 중 하나이다. 신덕은 인간의 자연적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 주입(infused)되는 덕으로, 믿음(faith), 희망(hope), 사랑(charity)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기독교 신학에서 희망은 신성한 연합과 영원한 행복을 갈망하는 의지의 행동으로 정의된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희망을 "하느님의 도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고자 하는, 하느님에 의해 주입된 덕"이라고 설명하였다. 믿음이 지성(intellect)의 기능이라면, 희망은 의지(will)의 기능에 속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희망의 개념은 신약성경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사도 바울로는 데살로니가 전서 1장 3절에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희망의 인내"를 언급하였고, 5장 8절에서는 "믿음과 사랑의 흉배와 구원의 희망의 투구"라는 비유를 사용하였다. 고린토 전서 13장 13절의 "그런즉 믿음, 희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으뜸은 사랑이라"는 구절은 이 세 신덕의 위계를 보여준다.

가톨릭 교회의 교리서에 따르면, 향주덕(向主德, 향주삼덕)으로서의 희망(망덕, 望德)은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행동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자격을 얻게 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영혼에 불어넣어 주는 은사이다. 희망은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행위의 기초가 되며, 모든 윤리적 덕목을 알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희망의 반대되는 개념은 절망(despair)으로, 절망은 하느님의 구원과 자비에 대한 신뢰를 포기하는 죄로 간주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희망에 관한 회칙 《Spe salvi》(희망으로 구원받았다)를 통해 기독교적 희망의 의미를 체계적으로阐述한 바 있다.

동서양의 일반적인 덕목 체계와 달리, '희망'을 하나의 독립된 덕으로 체계화한 것은 기독교 신학의 독특한 특징이며,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의 사추덕(四樞德, cardinal virtues: 지혜, 정의, 용기, 절제)과 구별되는 기독교적 덕 윤리의 핵심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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