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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성 폐렴

흡인성 폐렴(吸引性肺炎, aspiration pneumonia)은 구강 내 분비물이나 위 내용물 등의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aspiration)되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폐렴(pneumonia)의 한 아형으로 분류된다.

어원 및 명칭
'흡인성(吸引性)'은 "빨아들인다"는 뜻의 한자어로, 구강이나 위의 내용물이 기도로 잘못 흡입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어 명칭 aspiration pneumonia에서 aspiration은 "들이마심" 또는 "흡인"을 뜻하는 라틴어 aspiratio에서 유래하였다. 동의어로 흡입성 폐렴(inhalation pneumonia)이 있다.

원인
흡인성 폐렴은 입이나 위에 존재하는 내용물(음식물, 침, 위산, 구토물 등)이 기도와 폐로 들어감으로써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유입된 세균이 감염을 일으키거나, 위산 등이 폐 조직을 직접 자극하여 화학적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요 원인균으로는 구강 내 혐기성균,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의 그람음성간균이 알려져 있다.

위험 요인
의식 수준이 저하된 상태(치매,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뇌졸중 등)에서 흡인 위험이 높아진다. 삼킴장애(연하곤란), 파킨슨병, 식도암, 와상 상태, 전신 쇠약, 경관영양, 구강 위생 불량 등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특히 노인, 양로원 거주자에서 호발하며, 성별에 따른 발생률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화농성 가래, 기침, 혈담, 호흡곤란, 발열, 오한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노인의 경우 뚜렷한 호흡기 증상 없이 발열,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만 동반하기도 한다. 청진 시 수포음(crackles)이 청취될 수 있으며,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의 의존성 부위(하엽, 상엽 후분절)에 음영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진단
병력 청취, 증상 평가, 흉부 X선 촬영, 혈액 검사(염증 수치 확인), 객담 배양 검사(원인균 확인)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른 종류의 폐렴과 감별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치료
조기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중요하다.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로는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메로페넴(meropenem), 암피실린/설박탐(ampicillin/sulbactam),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 등이 있다. 항생제 치료는 일반적으로 1~2주간 지속되며, 원인균이 확인되면 그에 맞게 항생제를 조정한다. 단, 위산에 의한 화학적 폐렴(chemically induced pneumonitis)만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추가적인 흡인을 방지하기 위해 삼킴장애 평가와 경구 섭취 중단, 비위관 영양 공급 등의 조치가 병행된다.

경과 및 합병증
적절한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지면 1~2주 내에 회복이 가능하나, 고령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치료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흡인이 반복되면 흡인성 폐렴도 재발할 수 있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폐농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농흉, 부폐렴 삼출 등이 있다.

예방
삼킴장애가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비디오투시 연하 검사(VFSS) 등의 선별 검사를 통해 흡인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도가 높은 경우 경구 식이 대신 비위관 영양을 고려하며,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역학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10%는 흡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 특히 양로원 입소자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의 신경학적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흡인성 폐렴이 주요 사망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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