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늑대(영어: black wolf, 한자: 黑狼, 약칭 흑랑)는 회색늑대(Canis lupus)의 흑화(멜라니즘, melanism) 현상으로 인해 검은 털색을 띠는 개체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별도의 종(species)이나 아종(subspecies)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회색늑대의 색채 변이형(color morph)에 해당한다.
유전적 기원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의 합동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흑색늑대의 검은 털색은 개(domestic dog)에서 발생한 채색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돌연변이 유전자는 늑대와 개의 교배(혼종화)를 통해 늑대 개체군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천 년 전 늑대 무리에 유입된 검둥개의 변이 유전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류 및 관련 종
흑색늑대는 기본적으로 회색늑대의 변이형이므로 독립된 분류군이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흑색 털을 지닌 종이 별도로 분리된 적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붉은늑대의 아종으로 분류된 플로리다흑색늑대(Canis rufus floridanus, 영어: Florida black wolf)가 있다. 이 아종은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서식했으나 서식지 파괴와 사냥으로 인해 1908년에 멸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붉은늑대는 엄밀한 의미에서 회색늑대와는 다른 분류군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
분포와 생태
흑색늑대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다. 특히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에서 흑색 개체가 보고된 바 있으며, 지역에 따라 개체군 내 흑색늑대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 유럽에서는 세르비아의 스타라 산 지역에서 흑색 늑대가 관찰된 기록이 있다. 역사적으로 퀴비에(Georges Cuvier)와 같은 학자들은 유럽의 흑색늑대가 일반적인 늑대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체력이 더 뛰어나다는 언급을 남겼으며, 스미스(Smith)는 흑색늑대가 일반 늑대보다 덜 공격적이고 개와 더 쉽게 교배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요약
흑색늑대는 회색늑대의 유전적 색채 변이형으로, 별도의 종이나 아종이 아니라 늑대 개체군 내에서 나타나는 검은 털색 개체를 의미한다. 이 변이의 기원은 가축화된 개에서 유래한 돌연변이 유전자가 늑대와 개의 교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멸종한 플로리다흑색늑대와 같은 과거의 별도 분류 사례는 있었으나, 현재 흑색늑대는 회색늑대의 일부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