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적(중국어: 黑山賊, 병음: Hēishān zéi)은 중국 후한 말기(2세기) 타이항산맥을 근거지로 삼은 산적 연맹체이다. 총두령은 장연(張 연)이며, 185년 장우각(張 牛角)이 이끄는 도적 무리가 영도(癭陶)를 약탈하면서 조직이 시작되었다. 장우각이 전투 중 사망하자 부두령 저연(褚 燕)이 두령으로 추대되었으며, 저연은 장연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연맹을 이끌었다.
흑산적은 타이항산맥 일대의 모든 산적을 통합하여 조직을 확장했으며, 전성기에는 약 백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에 흑산적은 현재의 하북 지역을 중심으로 ‘상산·중산·하산·상산·하내’ 등 다섯 개 군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조정은 흑산적을 진압하지 못하고 두령들에게 지방관직을 제시하는 등 회유 정책을 시도했으며, 장연은 ‘평난중랑장’이라는 관직을 받아 사실상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동탁이 정권을 잡은 후 회유 정책이 무산되면서 흑산적은 다시 산적으로 전락하였다. 이후 흑산적은 원소·조조·원술 등 당시의 군벌들과 충돌하거나 동맹을 맺으며 전투에 참여하였다. 191년에는 조조의 동군(東郡)을 공격했으며, 193년에는 원술과 원소 사이의 갈등에 끼어 원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199년에는 공손찬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된 10만 명 규모의 흑산적이 역경 전투에서 크게 와해되었다.
최후에는 205년 조조가 원소의 후계자를 모두 제거한 뒤 흑산적이 산에서 내려와 조조에게 항복하면서 조직이 사라졌다. 흑산적은 후한 말기의 사회·정치 혼란 속에서 지역적 무장 세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삼국시대 초기 군벌들의 권력 다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된다.
※ 본 내용은 한국어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흑산적)와 관련 학술 서적(예: Rafe de Crespigny, 《A biographical dictionary of Later Han to the Three Kingdoms》 등)을 기반으로 하며, 확인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