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흐리스토 니콜로프 루코프(불가리아어: Христо Николов Луков, 1887년 1월 6일 ~ 1943년 2월 13일)는 불가리아 왕국의 군인 겸 정치인이다. 계급은 중장(中將)이었으며, 1935년부터 1938년까지 불가리아 군무장관(Minister of War)을 역임하였다.
생애와 경력
루코프는 1887년 바르나(Varna)에서 태어났다. 바실 레프스키 국립군사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907년부터 1932년까지 불가리아 육군에서 복무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소령으로 승진하여 포병대대 지휘관으로 활동하였다. 전간기(兩大戰間期)에는 포병학교 교장, 참모본부 포병감찰부 훈련과장, 제2·제3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하였다.
1935년부터 1938년까지 게오르기 쿄세이바노프(Gyorgi Kyoseivanov) 총리 내각에서 군무장관으로 재임하였다. 이 시기에 루코프는 나치 독일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 활동
루코프는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 조직인 '불가리아 민족군단 연합(Union of Bulgarian National Legions, UBNL)'을 이끌었다. 이 조직은 나치 이데올로기에 크게 동조하는 성향을 띠었다. 루코프는 불가리아 내에서 반유대주의(反유대主義) 사상을 주창한 가장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독일의 뉘른베르크법을 모델로 한 불가리아의 '민족보호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
루코프는 1943년 2월 13일 소피아에서 저격을 통해 암살되었다. 불가리아 저항운동(레지스탕스) 소속의 비올레타 야코바(Violeta Yakova)와 이반 부루지예프(Ivan Burudzhiev) 두 명이 그의 아파트 앞에서 그를 습격하여 사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향과 기념 논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불가리아의 극우 단체 '불가리아 민족연합'은 루코프를 기리는 취지의 '루코프 행진(Lukov March)'이라는 횃불 행진을 매년 2월 소피아에서 개최해 왔다. 이 행진은 인종차별적·신나치적 성격 논란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여러 차례 법원 판결에 의해 금지되기도 하였다. 2020년에는 불가리아 최고행정법원이 소피아 시청의 금지 조치를 지지하여 저녁 행진이 취소되었으나, 소수의 지지자들이 루코프가 사망한 집 앞에서 헌화를 진행한 바 있다.
주요 서훈
루코프는 불가리아의 용맹훈장(4급), 성 알렉산더 훈장, 군공훈장(1급) 등을 수여받았으며, 독일의 철십자훈장(1939년형, 2급)도 받았다.
참고 사항
여러 해외 자료에서 루코프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제13보병사단장이었던 것으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제13사단장은 동명이인인 흐리스토 초네프 루코프(Христо Цонев Луков)였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