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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화산

휴화산(休火山)은 현재는 활동을 하지 않지만, 과거에 분화한 기록이 있거나 지형·분출물의 성질 등에 근거하여 장래에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을 가리키는 지질학 용어이다. 영어로는 dormant volcano에 해당하며, 문화어로는 '멎은화산' 또는 '쉬는화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산은 활동 상태에 따라 일반적으로 활화산(活火山), 휴화산(休火山), 사화산(死火山)의 세 범주로 구분된다. 활화산은 현재 화산 분출물이 방출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산을 말하고, 사화산은 분화할 가능성이 없는 화산을 말한다. 휴화산은 활동이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로, 언젠가 다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화산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활화산·휴화산·사화산을 나누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며 그 경계가 애매하다는 점이 학계에서 지적된다. 특히 문헌에 분화 기록이 있거나 장래 분화가 예상되는 화산을 넓은 의미의 활화산으로 취급하는 경향도 있어, 이 경우 휴화산 개념은 활화산의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국제적인 기준에서는 활화산을 홀로세(Holocene, 약 1만 1,700년 전 이후로 빙하기가 끝난 시기)에 분화한 이력이 있는 화산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휴화산은 홀로세 이후 분화 기록이 없지만 향후 다시 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산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다만 화산학자들 사이에서도 활화산·휴화산·사화산의 정의는 완전히 합의되어 있지 않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휴화산'이라는 용어가 과학적으로 엄밀하지 않다고 보아 사용을 지양하기도 한다. 실제로 과거에 사화산으로 여겨졌던 화산이 다시 분화한 사례도 존재하여, 활화산·휴화산·사화산의 구분은 인간이 자연 현상을 편의상 나눈 것에 가깝다는 견해가 있다.

지구적 규모에서 활화산들은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라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이들 지역은 조산운동이 활발해 화산·지진 활동이 빈번하다. 예를 들어 일본열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여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산과 지진 활동이 찾다.

한반도는 지구적 규모의 조산대에서 떨어져 있으나 국지적으로 과거 화산 활동이 있었고 앞으로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에서 휴화산 또는 넓은 의미의 활화산 개념에 속하는 대표적인 화산으로 꼽히는 것은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일부 화산학자들에 의해 가까운 장래에 분출 활동이 예측되기도 한다. 반면 제주도의 한라산은 역사적 분화 기록이 있으나 앞으로 화산 활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 사화산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도 관련 분출 기록으로는 1002년(고려 목종 5) 비양도의 해중 용출 기록이 『고려사』에, 그 화산 활동 양상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휴화산의 위험성은 겉보기에 평온한 산처럼 보여도 분화 가능성이 남아 있어 예고 없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네시아의 시나붕(Sinabung) 화산과 몬트세라트 섬의 수프리에르 힐스(Soufrière Hills) 화산은 오랫동안 휴면 상태로 여겨졌으나 예상치 못하게 다시 분화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때문에 휴화산으로 분류된 화산 주변 지역에서는 지진 관측, 지반 변형 감시, 가스 배출 측정 등 화산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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