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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보

휴보(Hubo, HUBO)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정식 명칭은 KHR-3(Korea Humanoid Robot-3)이며, 영문 표기 HUBO는 약어가 아닌 고유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1월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4년 12월에 최초 공식 모델이 완성되었고, 2005년 1월 6일에 공개되었다.

휴보는 2족 보행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으로, 키는 약 120~125cm, 무게는 약 55~56kg이다. 총 41개의 관절 자유도(DOF)를 가지며, 손가락 5개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가슴에 내장된 배터리로 한 번 충전 시 약 60~90분 동안 작동 가능하며, 보행 속도는 시속 약 1.25km이다. 걷기, 계단 오르기, 문 열기, 악수하기, 밸브 잠그기, 장애물 피하기, 운전하기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휴보의 개발 과정은 2001년 하체만으로 구성된 첫 프로토타입 KHR-0에서 시작되었다. 2002년 KHR-1(머리와 손이 없는 형태), 2003~2004년 KHR-2(완전한 인간형)를 거쳐 2004년 말 KHR-3 휴보가 완성되었다. 이후 2005년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본뜬 안드로이드 머리를 장착한 '알버트 휴보(Albert HUBO)'가 APEC 정상회의에서 공개되었으며, 이는 미국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와의 협력으로 제작되었다. 2008~2009년에는 더 가볍고 빠른 '휴보2(HUBO 2, Jaemi HUBO)'가 개발되어 시속 3.0km로 달리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두발로 달리는 로봇으로 기록되었다.

2015년 6월, KAIST 팀이 출전한 DRC-Hubo(재난구조용 변형 모델)가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의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 결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여 상금 200만 달러(약 20억 원)를 수상하였다. DRC-Hubo는 무릎에 바퀴를 장착하여 2족 보행과 4륜 주행 간 변환이 가능한 특징을 가졌다.

휴보의 후속 기술은 KAIST 내 휴보랩(HUBO Lab)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발전되었으며, 관련 기술은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를 통해 상용화가 추진되었다. 휴보는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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