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버트 셀비 주니어(Hubert Selby Jr., 1928년 7월 23일 ~ 2004년 4월 26일)는 미국의 소설가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상선 해원이자 전직 탄광 노동자였다. 피터 스타이버선트 고등학교에 다녔으나 15세에 자퇴하고 상선 해병에 자원입대하였다.
1947년 상선 복무 중 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스트렙토마이신 치료와 폐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다. 의사들은 그가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셀비는 회복하였지만 평생 급성 폐질환에 시달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진통제와 헤로인에 20여 년간 의존하게 되었다.
정식 작문 교육을 받지 않은 셀비는 친구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는 문법과 구두점, 어법에 얽매이지 않는 독특한 문체를 구사했으며, 의식의 흐름 기법과 빗금(/)을 활용한 타자기 친 듯한 형식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미국 사회의 암울하고 폭력적인 이면을 거칠고 직설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4년 발표한 첫 소설집 《브루클린으로 나가는 마지막 출구》(Last Exit to Brooklyn)는 동성애, 마약 중독, 집단 강간 등 당시의 금기시되던 소재를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 외설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항소에서 번복되었고, 이탈리아에서는 금서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앨런 긴스버그 등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미국 전후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이후 《구치실》(The Room, 1971), 《악마》(The Demon, 1976), 《레퀴엠 포 어 드림》(Requiem for a Dream, 1978) 등을 발표하였다. 《레퀴엠 포 어 드림》과 《브루클린으로 나가는 마지막 출구》는 각각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셀비는 두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1967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였으며, 같은 해 헤로인 소지로 수감된 이후 마약과 알코올을 완전히 끊었다. 말년에는 남가주 대학에서 창작 글쓰기를 가르쳤다. 2004년 4월 26일,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