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큐지(일본어: 藤川 球児, 1980년 7월 21일 ~ )는 일본의 전 프로 야구 선수이자 현 야구 지도자이다. 현역 시절에는 투수로 활약하였으며, 현재 일본 프로 야구(NPB) 센트럴 리그 한신 타이거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생애 및 선수 경력
고치현 고치시 출신으로, 아버지가 동네 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다음 날 태어났다는 이유로 '규지'(球児: 야구 소년)라는 이름을 지었다. 고치 시립 고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8년 프로 야구 드래프트 회의에서 한신 타이거스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하였다.
초기에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였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04년 2군 투수 코치였던 야마구치 다카시의 조언으로 투구폼을 개조하고 중간 계투로 전향하면서 급성장하였다. 2005년에는 제프 윌리엄스, 구보타 도모유키와 함께 'JFK'로 불리는 필승 계투진의 일원으로 80경기에 등판하여 리그 우승에 기여하였고, 최우수 중간 계투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2006년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였고, 이후 한신의 절대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07년에는 46세이브를 기록하여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 리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이와세 히토키와 공동)을 수립하였고,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획득하였다. 2011년에는 사상 최초로 통산 100홀드·1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되었다.
메이저 리그 도전
2012년 시즌 종료 후 해외 FA 자격을 행사하여 메이저 리그(MLB)에 진출,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는 등 부진에 시달렸고, 2014년 시즌 종료 후 컵스에서 방출되었다.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였으나 2경기 등판에 그친 후 방출되었고, 이후 일본 독립 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plus의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잠시 활약하였다.
한신 복귀 및 은퇴
2016년 한신 타이거스에 복귀하여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오가며 활약하였고, 2017년부터는 다시 중간 계투 및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2019년에는 3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56경기에 등판하여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2020년 시즌을 끝으로 22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하였다.
NPB 통산 성적은 782경기 등판, 60승 38패, 243세이브, 163홀드, 평균자책점 2.08이다. MLB 통산 성적은 29경기 등판,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4이다.
국가대표 경력
일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2006년과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여 두 대회 모두 우승을 경험하였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일본 대표팀 선수로 참가하였다.
지도자 경력
은퇴 후 2021년부터 야구 해설가 및 평론가로 활동하였고, 한신 타이거스의 특별보좌(Special Assistant)를 역임하였다. 2025년 시즌부터 한신 타이거스의 감독으로 취임하였다.
투구 스타일
우투좌타의 정통파 강속구 투수로, 최고 구속 156km/h의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였다. 전성기 시절 직구 구사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직구에 편중된 투구 스타일을 보였으며, 평균 2400~2500rpm에 달하는 높은 회전수와 적은 회전축 각도로 인해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궤적을 만들어 냈다. 여기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던졌으며, 제구력 또한 뛰어난 편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