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사카 히로시 (일본어: 船坂 弘, ふなさか ひろし, 1920년 10월 30일 ~ 2006년 2월 11일)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육군의 공수부대원, 작가, 우익 활동가이다. 그는 특히 태평양 전쟁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팔라우 펠렐리우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도 계속해서 미군에 저항하며 싸워 '펠렐리우의 귀신(鬼, 오니)' 또는 '펠렐리우의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후에는 우익 단체 활동과 저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전쟁 경험과 국가주의적 사상을 전파했다.
생애
1920년 10월 30일, 일본 기후현에서 출생했다. 1941년 일본 제국 육군에 입대했으며, 뛰어난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인정받아 육군 공정대(空挺隊, 일본의 공수부대)에 지원하여 정예 요원으로 훈련받았다.
1944년 9월, 태평양 전쟁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였던 펠렐리우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에서 일본군은 압도적인 미군 병력과 화력에 맞서 항전했으며, 후나사카는 여러 차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다시 전투에 복귀하는 기이한 생존력과 투지를 보였다. 그는 왼쪽 다리 총상, 오른쪽 어깨 관통상, 복부 총상 등 치명적인 부상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군에 저항했다. 특히 한쪽 다리를 잃을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류탄 공격 등을 감행하여 미군을 당황시켰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결국 전투는 일본군의 패배로 끝났지만, 후나사카는 극적으로 살아남아 종전 후 일본으로 귀환했다. 전후에는 자신의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 활동과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전통적 가치와 국가주의적 사상을 강조하며 우익 활동가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대일본우익당 총재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6년 2월 11일 사망했으며, 향년 85세였다.
주요 저서
후나사카 히로시는 자신의 전쟁 경험과 일본군의 정신을 기리는 내용의 책들을 다수 출판했다. 주요 저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ペリリューの死闘』(펠렐리우의 사투)
- 『英霊の絶叫』(영령의 절규)
- 『玉砕』(옥쇄)
평가 및 영향
후나사카 히로시는 일본의 일부 우익 및 보수 세력에게는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군신(軍神)"이자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그의 펠렐리우 전투 일화는 일본의 국가주의적 정신을 강조하는 데 종종 인용된다.
반면, 그의 우익 활동과 역사관, 특히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한 미화적 시각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는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전쟁으로 해석하는 등 수정주의적 역사관을 견지했다. 그의 이야기는 일본의 전쟁 영웅상과 전후 사회에서 극우 세력이 형성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인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