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고 구트만(독일어: Hugo Gutmann, 1880년 11월 19일 ~ 1962년 6월 22일)은 독일의 군인이다. 유대계 독일인으로, 1902년 바이에른 육군 포병장교로 임관하여 제1차 세계 대전에 종군했다. 전쟁 중에는 바이에른 예비보병연대(소위 "리스트 연대")에서 복무하였으며, 1915년 중위(Leutnant)로 진급하여 중대장 및 연대 포병대대 부관대행을 역임했다.
1918년 1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구트만은 당시 상병(Gefreiter) 계급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직속 상관으로 근무했다. 구트만은 히틀러에게 철십자 훈장 1등급(Eisernes Kreuz Erster Klasse)을 추천하였고, 이는 1918년 8월 4일 연대장 폰 튜브루프 소령에 의해 히틀러에게 수여되었다. 히틀러는 이후 나치 독일의 지도자가 된 후에도 생애 내내 이 훈장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트만 본인 역시 철십자 1등급 및 2등급을 수훈받은 참전 용사였다.
1919년 2월 독일군에서 제대한 후, 구트만은 뉘른베르크에서 사무용 가구점을 운영하였다. 1933년 나치가 집권한 이후에도 그는 참전 용사로서 연금을 계속 수령했으나, 1935년 뉘른베르크 법 시행으로 독일 시민권을 상실하고 군 예비역에서 공식 제명되었다. 1938년 게슈타포에 체포되었으나 그의 군 경력을 아는 SS 관계자의 영향으로 석방되었다.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구트만은 가족과 함께 벨기에로 피신하였고, 1940년 독일의 저지대 국가 침공 직전 미국으로 이민하였다.
미국 이주 후에는 성을 헨리 G. 그랜트(Henry G. Grant)로 변경하였으며,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타자기 판매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1962년 6월 2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사망하였으며, 샌디에이고의 평화의 집 묘지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