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건(孝巾)은 한국의 전통 상례(喪禮)에서 상중(喪中)에 남자 상제(喪制)나 어른이 된 복인(服人)이 머리에 쓰는 모자이다. 베로 위는 막고 아래는 네모가 지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효건이라는 명칭은 부모를 향한 효심을 상징하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건은 굴건(屈巾) 아래에 쓰는 내관(內冠)으로, 두건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의례서인 『상례비요(喪禮備要)』에는 효건에 대해 "옛 제도에 어긋나지만 풍속에 따라 사용하여도 무방하다"고 언급되어 있어, 효건이 한국 상복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구성품 중 하나로 추측된다. 상주와 상제는 효건과 함께 굴건을 함께 쓰고, 일반 복인은 효건만 착용했다.
효건(孝建)은 중국 남북조 시대 남송(南宋)의 제4대 황제인 효무제(孝武帝)가 사용한 연호(年號)로, 454년부터 456년까지 3년간 사용되었다. 효무제의 첫 번째 연호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이 연호가 등장하는데, 이는 조선에서 정치·사회·문화적 변화나 자연 재해 등의 현상이 발생할 때 일반적으로 중국의 예를 참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의 연대를 표시할 때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여 표기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효건'은 한자 표기에 따라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로, 하나는 한국의 상례 복식 용어(孝巾)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연호(孝建)이다. 두 의미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등 공신력 있는 사전 및 학술 자료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