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제동(回生制動, regenerative braking)은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회수함으로써 제동력을 얻는 전기 제동 방식이다. 전동기(모터)가 발전기(generator)로 전환되어 작동하는 원리를 이용하며, 차량의 감속 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나 전력 계통에 되돌려 저장한다.
작동 원리
전기 모터는 전류를 공급받아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구동기 역할과, 외부에서 회전력을 받아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회생 제동이 작동하면 모터의 역할이 발전기로 전환되어 바퀴의 회전 운동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전 저항이 제동력으로 작용하여 차량을 감속시킨다. 이 원리는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에 기반한다.
철도 분야에서의 활용
철도에서는 전동차나 전기 기관차의 주전동기를 발전기로 사용하여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가선(전차선)을 통해 송전한다. 이를 통해 열차의 소비 전력을 감소시키고 터널 내 온도 상승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회생 제동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발생한 전기 에너지를 소비할 수요처(주변의 역행 차량 등)가 필요하며, 수요처가 없으면 제동력이 발생하지 않는 회생 실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발전 제동을 병설하거나 브레이크 초퍼 방식, 벡터 제어 방식 등의 기술이 개발되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정차하는 시점까지 회생 제동을 지속 사용하는 기술로, 기존에는 저속에서 회생 제동의 정밀 제어가 어려워 공기 제동을 사용했던 한계를 개선하였다. 이 기술은 연간 소비 전력 절감, 제동 패드 유지보수 비용 절감,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의 활용
전기자동차(EV)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에서 회생 제동은 핵심 에너지 관리 기술로 사용된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모터가 발전기로 전환되어 배터리를 충전한다. 연구에 따르면 회생 제동을 통해 약 10~30%의 에너지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된다.
일부 차량은 회생 제동 강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강하게 설정할 경우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이 가능하다. 또한 레이더를 활용하여 도로 경사 및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분석해 자동으로 회생 제동량을 결정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도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한계 및 보완
회생 제동은 저속에서는 역기전력이 작아 효과가 미미하며,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추가 충전이 불가능하여 제동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급제동 상황에서는 회생 제동만으로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스템은 기계식 마찰 브레이크와 연동하여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