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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얼굴코끼리땃쥐

회색얼굴코끼리땃쥐(Gray-faced sengi, 학명: Rhynchocyon udzungwensis)는 코끼리땃쥐목(Macroscelidea) 코끼리땃쥐과(Macroscelididae) 큰코코끼리땃쥐속(Rhynchocyon)에 속하는 포유류의 한 종이다. 2008년에 프란체스코 로베로(Francesco Rovero)와 게일렌 래스번(Galen Rathbun)에 의해 신종으로 공식 기재되었으며, 당시까지 알려진 코끼리땃쥐류는 15종에 불과했고 마지막 신종 발견이 120여 년 전이었기 때문에 드문 발견으로 평가되었다.

분류 및 어원

종소명 udzungwensis는 이 종이 고유하게 서식하는 탄자니아의 유드증와 산맥(Udzungwa Mountains)에서 유래하였다. 영문 일반명 grey-faced sengi(회색얼굴센지)는 얼굴의 독특한 회색 털색에서 비롯되었다. 계통분류학적으로 코끼리땃쥐류는 아프로테리아상목(Afrotheria)에 속하며, 이는 코끼리, 바다소, 바위너구리, 땅돼지, 황금두더지, 텐렉 등과 같은 분류군에 포함된다.

형태적 특징

회색얼굴코끼리땃쥐는 현존하는 코끼리땃쥐류 중 가장 큰 종이다. 평균 몸길이는 56.4cm, 평균 체중은 약 711g으로, 다른 큰코코끼리땃쥐속 종들보다 약 25% 더 크다. 털은 성기고 광택이 있으며, 이마와 얼굴 부위가 회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등 중앙을 따라 넓은 적갈색 줄무늬가 있으며, 옆구리는 주황색-적갈색, 하반신과 허벅지는 칠흑색을 띤다. 배와 가슴은 옅은 노란색에서 크림색이다. 꼬리에는 말단부에 흰색 띠가 있다. 주둥이는 길고 가늘며 코끝은 거의 털이 없고 검은색이다.

분포 및 서식지

탄자니아 중남부 유드증와 산맥에만 고유하게 분포한다. 서식 범위는 은둔둘루-루호메로(Ndundulu-Luhomero) 산림과 므와니하나(Mwanihana) 산림의 두 지역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300~390km²에 불과하다. 해발 1,000m에서 2,300m 사이의 습윤 상록수림, 아몬테인 및 몬테인 산림, 대나무 숲 등에서 서식한다. 두 개체군은 약 20~25km의 초원과 관목지대로 분리되어 있다.

생태 및 행동

주행성(diurnal) 동물이며 단독 생활을 한다. 낙엽과 흙을 이용해 둥지를 짓는데, 나무 한 그루당 최대 5개의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주로 개미, 흰개미 등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한다. 카메라 트랩 조사에 따르면 밀집된 아교목층(subcanopy) 피복이 있는 숲 내부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경사가 완만하고 낙엽층이 두꺼운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

임신 기간은 약 133일이며, 한 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비는 1:1로 추정된다.

개체 수 및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VU)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체 개체 수는 약 15,000~24,000마리로 추정되며, 밀도는 km²당 50~80개체로 추산된다. 주요 위협 요인은 서식지 파괴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산림 감소이다. 서식지의 대부분이 유드증와 산맥 국립공원(Udzungwa Mountains National Park)과 서부 킬롬베로 절벽 산림보호구(West Kilombero Scarp Forest Reserve) 내에 위치하여 일정 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다.

발견사

2005년, 이탈리아 트렌토 자연과학박물관의 프란체스코 로베로가 유드증와 산맥에 설치한 카메라 트랩에서 익숙하지 않은 코끼리땃쥐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2006년 3월 로베로와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의 게일렌 래스번이 공동 탐사를 진행하여 표본을 확보하였고, 2008년 Journal of Zoology에 신종으로 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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