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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

회문산(回文山)은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구림면, 정읍시 산내면, 임실군 강진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해발고도는 자료에 따라 830m에서 837m 사이로 기록되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공식 데이터에는 837.1m로 등재되어 있다. 순창군 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호남정맥의 용추봉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줄기에 속한다.

명칭 유래

'회문산'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回文山 또는 回門山으로 표기된다. 산에 바위로 된 천연의 문이 있어 '회문(回門)'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산세가 문장을 이루듯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회문(回文)'이라 불렸다는 설명이 전해진다.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홍성문 대사가 이 산에서 도통하여 『회문산가(回文山歌)』 24혈의 명당 책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자연환경

회문산은 주봉인 회문봉(큰지붕)을 중심으로 장군봉(투구봉, 약 780m), 깃대봉, 삼연봉, 천마봉, 돌곶봉 등 여러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물줄기는 치천과 일중천을 통해 섬진강으로 합류하며, 옥정호에서 흘러내린 섬진강이 회문산을 휘감아 흐른다. 식생으로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류를 이루며, 단풍나무, 산벚나무, 철쭉, 진달래 등이 분포한다.

역사적·문화적 특징

회문산은 동학농민운동과 구한말 의병들의 활동 무대였으며, 면암 최익현, 돈헌 임병찬, 양윤숙 의병 대장이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지리산과 함께 빨치산의 근거지였으며, 이태의 소설 및 영화 《남부군》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장군봉 아래에는 회문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빨치산 사령부 터와 역사관이 남아 있다.

풍수적으로는 우리나라 5대 명당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선위기혈(五仙圍碁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다섯 선인이 바둑을 두는 형상의 명당 자리로 전해진다. 또한 고려 말 무학 대사가 이성계의 등극을 기원하며 기도했다는 만일사(萬日寺) 유허비가 산 중턱에 있으며, 순창 고추장의 유래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진다. 회문산 금강암은 갱정유도(更定儒道)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 초대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동생과 조카의 묘소가 이 산에 남아 있기도 하다.

현황

1993년 산림청이 개장한 회문산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며, 숙박 시설, 출렁다리, 역사관, 곤충 표본실 등을 갖추고 있다. 등산 코스는 휴양림 정상 순환 코스(6.5km, 약 4시간), 덕치 깃대봉 종주 코스(10.3km, 약 5시간), 삼연봉 능선 코스(5km, 약 2시간 30분), 돌곶봉 바위 순환 코스(4.5km, 약 3시간), 자연휴양림 산책 코스(3km, 약 1시간 30분) 등 5개 코스가 정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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