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回路, Kairo / Pulse)는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 감독이 연출한 2001년 개봉 일본 공포 영화이다. 원제는 '회로(回路)'이며, 영문 제목은 'Pulse'이다. 배급사는 도호(東寶)이며, 상영 시간은 118분, 일본 내 등급은 일반 상영 등급이다.
개요
이 영화는 '큐어'(Cure, 1997), '절규'(Serpent's Path, 1998)와 함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공포 3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2001년 제5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수상하였고, 제3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할리우드에서 크리스틴 벨과 이안 소머헐더 주연의 영화 '펄스'(Pulse)로 리메이크되었다.
제작진
- 감독·각본: 구로사와 기요시
- 제작: 이노우에 켄, 오쿠다 세이지, 시미즈 슌, 시모다 아츠유키, 토쿠마 야스요시, 야마모토 히로시
- 촬영: 하야시 쥰이치로
- 편집: 키쿠치 쥰이치
- 음악: 하케다 타케후미
주요 출연진
- 아소 쿠미코(工藤ミチ 역)
- 가토 하루히코(川島亮介 역)
- 코유키(唐澤春江 역)
- 아리사카 구루메(사사노 준코 역)
- 야쿠쇼 코지(선장 역)
줄거리
영화는 인터넷을 매개체로 현실 세계로 침투하는 유령(영혼)들을 소재로 하며, 의사소통의 단절과 고독을 주요 주제로 삼는다.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식물 판매 회사에 근무하는 여사원 쿠도 미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녀의 동료 타구치가 갑자기 실종된 후 자살하고, 그가 남긴 컴퓨터 디스크에서 기이한 이미지가 발견된다. 이후 타구치의 아파트와 도쿄 곳곳에서 검은 그림자와 빨간 테이프로 봉인된 문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두 번째 이야기는 경제학 전공 대학생 카와시마 료스케가 중심이다. 그의 컴퓨터가 스스로 어두운 방 안에서 기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된다. 료스케는 같은 대학에서 이 사이트를 연구하는 카라사와 하루에를 찾아가지만, 주변 사람들이 차례로 사라져 간다. 하루에는 유령들이 불멸을 부여함으로써 인류를 사후 세계의 외로움으로부터 구하려 한다고 말한다.
두 주인공은 점차 황폐해져 가는 도쿄에서 만나 생존을 위해 함께 행동하지만, 세계 전역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주요 테마 및 특징
구로사와 기요시는 인터뷰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대표되는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유지시켜 주지 못하며,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고 착각하는 상태는 반쯤 죽어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고립과 절대적 고독을 죽음과 동일선상에 놓고 탐구한다.
리메이크
2006년 할리우드에서 '펄스'(Pulse)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감독은 짐 손저로(Jim Sonzero)가 맡았으며, 크리스틴 벨, 이안 소머헐더 등이 출연하였다.
재개봉
이 영화는 개봉 25주년을 맞아 2026년 7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대한민국 극장에서 재개봉할 예정이다. 배급은 디오시네마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