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리층(Hoedongri Formation)은 대한민국에서 확인된 고생대 퇴적암 지층으로, 동일한 명칭이 서로 다른 지역과 지질 시대에 걸쳐 두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조선 누층군 회동리층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일대에 분포하는 고생대 퇴적암 지층이다. 정창희(1979)에 의해 명명되었으며, 명칭은 표식지인 회동리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누층군 용탄층군에 속하며, 하부의 행매층 위에 놓이고 상부의 평안 누층군 만항층에 의해 부정합으로 덮인다. 주로 청회색 및 담회색~유백색의 괴상(일부 층상) 석회암으로 구성되며 돌로마이트질 석회암이 협재된다. 두께는 약 100~200m 내외로 추정된다.
회동리층의 지질 시대에 대해서는 학자 간 이견이 존재한다. 이하영(1980)은 이 지층에서 산출된 코노돈트(conodont) 화석을 근거로 실루리아기(Silurian)로 대비하였다. 이는 한반도 남부에 실루리아기 지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통설(대결층, Great Hiatus)을 수정하게 한 중요한 발견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병수(2018, 2019)의 연구에서는 행매층 상부와 회동리층 하부에서 발견된 코노돈트 화석군을 바탕으로 회동리층의 지질 시대를 중기~후기 오르도비스기(Ordovician)로 보았으며, 행매층과의 관계도 부정합이 아닌 정합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퇴적 환경은 천해(淺海) 환경으로 해석된다.
2. 영동층군 회동리층 (충청북도 영동군)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를 표식지로 하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지층이다. 시마무라 신베이(1927)에 의해 처음 설정되었으며, 영동 분지(Yeongdong Basin)를 채우는 영동층군에 속한다. 정선군의 조선 누층군 회동리층과는 전혀 다른 지층이다. 주로 역암, 녹색 사암 및 적색 셰일의 호층으로 구성된다. 영동층군 내에서 회동리층의 평균 퇴적물 운반 방향은 110° 방향으로 측정되었다. 영동 지질도폭(1986)에서는 회동리층의 일부가 명륜동층으로 재설정되기도 하였다.
의의
정선 지역의 회동리층은 한반도 고생대 지사(地史)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였다. 과거 오르도비스기 말부터 석탄기 초까지 약 1억 년 이상 한반도 전역이 육지로 드러나 퇴적이 중단되었다는 대결층 가설을 수정하게 하였으며, 적어도 일부 지역(정선 등)에서는 실루리아기(또는 후기 오르도비스기)에도 해양 환경이 존재하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