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에 대응하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로, 사용되는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1. 황지 (黃紙) 누런색의 한지(韓紙)를 가리킨다. 닥나무로 만든 종이를 전통 염료로 물들여 제조한 황지와, 귀리(연맥)로 만든 한지로 나뉜다. 귀리는 닥나무보다 추운 지방에서 재배가 가능하여 한지 제조에 활용되었다. 역사적으로 여진족의 후예인 재가승(在家僧)들은 이 황지를 바치는 것으로 세금을 대신하였다고 전해진다.
2. 황지 (荒地) 개간하지 않았거나, 한때 개간하였다가 다시 묵어 생산력이 낮은 땅을 뜻한다. '황무지'와 유사한 의미로, 토지로 이용되지 않고 버려진 상태의 땅을 가리킨다.
3. 황지 (皇旨) 황제의 명령 또는 뜻을 이르는 말이다.
4. 황지 (隍池) 성(城) 밖에 빙 둘러서 파 놓은, 물이 마른 못을 의미한다.
5. 황지 (潢池)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연못으로, 낙동강의 발원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상지(上池), 중지(中池), 하지(下池) 등 3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지 남쪽의 수굴(水窟)에서는 하루 약 5,000톤의 물이 솟아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황지가 낙동강의 근원지로서 관아에서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하늘의 못'이라는 뜻에서 '천황(天潢)'이라 불리기도 하며, 황씨 성을 가진 부자의 집터가 꺼지면서 연못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6. 황지 (黃芝) 버섯의 일종으로, 자실체는 비교적 굵고 단단하며 비후되어 있고 지름 12~22cm, 두께 1.5~4cm 정도이다. 피각(皮殼)의 바깥은 가루와 먼지 모양의 많은 황갈색 포자로 덮여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지명(황지동, 황지역 등)이나 인명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의미는 해당 단어가 쓰인 문맥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