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찬가(독일어: Kaiserhymne)는 신성 로마 제국과 오스트리아 제국(후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국가(國歌)로 사용된 곡이다. 정식 명칭은 오스트리아 황제 찬가(Österreichische Kaiserhymne)이며, 가사 첫 구절을 따서 "하느님, 프란츠 카이저 폐하를 보우하소서"(Gott erhalte Franz, den Kaiser)로도 불린다.
작곡 배경
1796년 말, 프랑스 혁명 전쟁으로 인해 신성 로마 제국(오스트리아)이 나폴레옹군에게 위협받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황제 아래 국민의 단결이 요구되었다. 이에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정부 장관이었던 프란츠 요제프 폰 소라우 백작이 시인 로렌츠 레오폴트 하슈카에게 영국의 《하느님, 국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본보기로 한 노래의 작사를 의뢰하였다. 작곡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이 맡았으며, 하이든은 이전에 런던에 머물렀을 때 영국 국가를 직접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썼다.
초연 및 활용
1797년 2월 12일, 황제 프란츠 2세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처음 연주되었다. 이 곡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제77번 《황제》(Das Kaiserquartett, 작품 76의 3번)의 제2악장에 선율이 포함되어 있다. 이후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할 때까지 오스트리아의 국가로 사용되었다.
가사의 변천
황제가 바뀜에 따라 가사도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초기에는 프란츠 2세(1세)를 칭송하는 내용이었으며, 1835년 페르디난트 1세 치세에는 새 가사가 사용되었다. 1854년 이후 프란츠 요제프 1세 치세부터는 황제의 개인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적인 내용으로 바뀌었고, 체코어, 헝가리어, 이탈리아어 등 제국 내 소수 민족 언어로 된 가사도 추가되었다.
이후의 영향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하면서 국가로서의 지위는 상실되었으나, 하이든이 작곡한 선율은 현재 독일의 국가인 《독일인의 노래》(Das Deutschlandlied)의 곡조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존 뉴턴이 가사를 붙인 찬송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선율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