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연(黃度淵, 1808년~1884년)은 조선 말기의 한의사이다. 본관은 창원(昌原)이며, 호는 혜암(惠庵) 또는 혜옹(惠翁)이다. 때로는 황도순(黃道淳)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생애 및 활동
황도연은 16세 때인 1822년(순조 22년) 무렵부터 의학을 공부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이후 헌종·철종·고종 때 정삼품 어의(御醫)를 지냈으며,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명의(名醫)로 이름이 높았다. 철종 때부터 고종 초기까지 지금의 서울 무교동 일대에서 한의원을 개업하여 활동했으며,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대표적인 의학적 업적으로는 당시 유행하던 콜레라에 대한 연구가 있다. 그는 콜레라를 서곽란(暑霍亂)이라 명명하고, 그 증세가 설사·구토·전근(轉筋)을 동반하며 설사 후 사지가 차고 탈양(脫陽) 상태로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기술하였다.
주요 저서
다음과 같은 의학 서적을 집필·간행하였다.
- 《부방편람(附方便覽)》: 14권 7책. 1855년(철종 6)에 초고본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의종손익(醫宗損益)》: 12권 6책 및 부여(附餘) 1권 1책. 1868년(고종 5) 간행. 《부방편람》을 이해하기 쉽게 손질한 서적으로, 한의서 가운데 처음으로 저자의 초상을 새겨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의방활투(醫方活套)》: 1권 1책. 1869년 간행.
- 《연행일기(燕行日記)》: 1권 1책.
- 《방약합편(方藥合編)》: 1권 1책. 이 책은 황도연이 사망한 뒤 제자들이 그의 뜻에 따라 《의종손익》과 《의방활투》의 내용을 합쳐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평가
황도연의 저서들은 조선 말기 국력이 약하고 의약 체계가 미비하던 시기에 질병 치료의 기본서 역할을 하였으며, 현재까지도 한의학계에서 활용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생애와 의학에 관한 연구는 《「의종손익」을 통해 살펴본 황도연의 의학사상 연구》(이진철, 경희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7) 등의 학술 논문을 통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