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고리(러시아어: Золотое кольцо, 영어: Golden Ring of Russia)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옛 루스(Rus')의 문화와 예술,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여러 도시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들 도시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고리(環) 모양으로 분포하고 있어 '황금고리'라는 명칭이 붙었다.
명칭의 유래: '황금고리'라는 개념과 용어는 1967년, 소비에트 연방의 역사가이자 수필가인 유리 비치코프(Yuri Bychkov)가 《소비에츠카야 쿨투라》(Sovetskaya Kultura) 신문에 연재한 일련의 기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이 기사들에서 이들 고대 도시를 '황금고리'라는 제목 아래 묶어 소개하였다.
구성 도시: 황금고리는 공식적으로 다음 8개의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 블라디미르(Vladimir) - 중세 러시아의 옛 수도로, 성 데메트리오스 대성당과 성모 승천 대성당, 황금문(Golden Gat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수즈달(Suzdal) - '야외 박물관'으로 불리며, 많은 고대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 흰색 석조 기념물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 이바노보(Ivanovo) - 가장 젊고 산업화된 도시로, 한때 섬유 무역으로 번성하여 '신부의 도시', '러시아의 맨체스터'로 불렸다.
- 코스트로마(Kostroma) - 유리 돌고루키 대공이 세운 도시로, 이파티예프 수도원이 로마노프 왕조와 관련이 깊다.
- 야로슬라블(Yaroslavl) - 황금고리의 비공식적 수도로 간주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현명한 야로슬라프 왕자가 1010년에 건설하였다.
- 로스토프 벨리키(Rostov Veliky) - 862년 연대기에 처음 언급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네로 호수 기슭의 흰 석조 크렘린이 유명하다.
- 페레슬라블잘레스키(Pereslavl-Zalessky) -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출생지로, 12세기 대성당과 여러 수도원이 있다.
- 세르기예프포사트(Sergiev Posad) - 모스크바주에 속한 유일한 황금고리 도시로, 트로이체세르기예바 대성당(라브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이 외에도 팔레흐(Palekh), 플료스(Plyos), 무롬(Murom), 우글리치(Uglich), 리빈스크(Rybinsk) 등 여러 도시가 황금고리와 연계되어 논의된다.
특징 및 의의: 이들 도시는 12세기부터 18세기까지 러시아의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크렘린(요새), 수도원, 대성당, 교회 등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 '야외 건축 박물관'으로 불린다. 러시아 정교회의 역사와 중세·제정 시기 러시아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간직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고대 러시아의 전통과 문화를 강하게 보존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대표적인 관광 루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