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 (黃巾, 1979년)은 1979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역사 액션 영화이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했으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민족의 저항 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개요 이 영화는 3.1 운동 이후 더욱 거세진 일본 제국의 탄압 속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황건'이라는 제목은 고대 중국의 황건적 난처럼 억압에 맞서 봉기하는 민중의 저항 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대근, 장미희 등 당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
줄거리 영화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일본 경찰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숨죽이며 독립 운동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오직 조국의 해방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뭉쳐 필사적인 투쟁을 이어간다. 이들은 때로는 게릴라식 전투를 벌이고, 때로는 비밀리에 자금을 모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 운동에 헌신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겪는 동지애, 배신, 희생 그리고 일본군의 잔혹한 진압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통해 당시 독립 투사들의 고뇌와 결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등장인물
- 이대근: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신하는 강인한 독립 투사 역을 맡아 거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 장미희: 독립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거나, 독립 투사들을 돕는 여인 역으로 출연하여 영화에 깊이를 더했다.
- 그 외 다수의 배우들이 독립 투사, 친일파, 일본군 등으로 분하여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제작 및 평가 임권택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강인한 민족혼과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 웅장한 스케일과 역동적인 액션 장면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재현하고 독립 투쟁의 비장미를 부각시켰다. 1970년대 후반은 한국 영화계에서 국가주의적 성격의 반일 영화들이 종종 제작되던 시기였으며, 이 영화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작되었다. 비록 흥행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임권택 감독의 초기작 중 하나로서 그의 연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타 영화의 제목 '황건'은 고대 중국 후한 말 농민 봉기인 황건적의 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피지배층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이는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이 일제에 대항하여 봉기한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