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경제(還生經濟)는 2004년 8월 28일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창단공연으로 선보인 연극이다. 한자 뜻은 '다시 살아난 경제'라는 의미이다.
배경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되었으나, 이에 대한 역풍으로 같은 해 4월 치러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직후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시 정치적 상황을 풍자하는 연극을 기획하였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대영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줄거리
극중 무능한 술주정뱅이 '노가리'(주호영 의원 분)의 둘째 아들 '경제'가 후천성 영양 결핍으로 죽었다. 그러나 '노가리'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에 절어 집터 탓만 하며 이사 타령만 한다. 경제의 어머니 '근애'(이혜훈 의원 분)만이 죽은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 헌신한다. 결국 '저승사자'(주성영 의원 분)가 경제를 살려주되, 대신 무능한 남편 '노가리'를 데려가겠다고 하지만 3년 후로 집행을 유예한다. 마을 사람들이 죽었던 '경제'가 살아난다고 외치며 막을 내린다.
주요 출연진
극단 '여의도'의 단장은 박찬숙 의원이 맡았으며, 주요 배역으로는 주호영 의원(노가리 역), 이혜훈 의원(박근애 역), 주성영 의원(저승사자 역), 나경원 의원(나라 역), 심재철 의원(민생 역), 정두언 의원(번데기 역), 박순자 의원(부녀회장 역), 정병국 의원(깍두기 역) 등이 참여하였다.
논란
이 연극은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을 풍자한 '노가리' 캐릭터에 대해 극중 부녀회장(박순자 의원)이 "육실할 놈", "개잡놈",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불알 값을 해야지", "죽일 놈", "거시기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 등의 과도한 욕설 대사를 반복한 점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언론은 이 연극을 "막말 연극", "환생욕설" 등으로 지칭하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며 "내용은 도외시한 채 부분적인 대사 몇 개를 빌미로 연극 전체를 문제 삼는 것은 올바른 문화적 자세가 아니다"(임태희 당시 대변인)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 연극은 2008년, 2012년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그리고 이후 여러 차례 정치적 논쟁이 있을 때마다 재조명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론되었다. 특히 2020년대에 들어서도 과거 해당 연극에 출연했던 정치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거나 주요 직책을 맡을 때마다 관련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