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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

환구단(圜丘壇)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축조한 제단(祭壇)이다. '환구'는 둥근 언덕이라는 뜻으로,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는 동양 우주관에 따라 하늘에 제사하는 단은 둥글게 쌓은 데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환단(圜壇) 또는 원구단(圓丘壇)이라고도 불린다.

대한제국 고종이 1897년(광무 원년)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면서, 황제국의 예법에 따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되었다. 조선은 그동안 제후국을 자처하여 천제를 지내지 않았으나, 고종이 황제에 오르면서 환구단을 설치하고 제천 의식을 거행하였다. 환구단이 설치된 곳은 원래 조선 후기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남별궁(南別宮)이 있던 자리였다.

환구단은 화강암으로 축조된 3층의 원형 제단이었으며, 중앙 상부에는 금색으로 칠한 원추형 지붕이 있었다. 제단 주변에는 황궁우(皇穹宇)와 석고(石鼓) 등이 함께 조성되었다. 황궁우는 1899년(광무 3년)에 환구의 북쪽에 건립된 3층 팔각 정자로, 신위판(神位版)을 모신 건물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서 1914년 사이에 일제가 조선철도호텔(후일 조선호텔)을 신축하면서 환구단 본단(本壇)은 철거되었고, 현재 그 자리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이 들어서 있다. 현재 환구단 터에는 황궁우와 3개의 석고(돌북), 석조 대문 등 일부 시설만 남아 있다. 1967년 7월 15일 대한민국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한편 1960년대 말 철거되어 소재가 불명확했던 환구단 정문이 2007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옛 그린파크호텔 터에서 발견되어 2009년에 복원되었다.

환구단은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청나라 및 일본과 대등한 자주독립 국가임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조성한 상징적 공간으로, 근대 한국사의 정치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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