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석은 고생물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특히 화폐석(Nummulites)이라는 속(屬)의 유공충(有孔蟲, Foraminifera) 화석을 일컫는다. 이 이름은 해당 화석의 형태가 고대 주화(화폐)와 유사하게 원반형이거나 렌즈형인 데서 유래한다.
개요 화폐석은 단세포성 원생생물인 유공충문(門)에 속하며, 특히 거대 유공충(Larger Foraminifera)으로 분류된다.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최대 수 센티미터에 이르며, 내부는 나선형의 격실(chamber)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의 껍데기(테스트, test)는 탄산칼슘(CaCO3)으로 구성되어 있어, 죽은 후 침전되어 석회암을 형성하는데, 이를 화폐석 석회암(Nummulitic limestone)이라고 부른다.
지질학적 중요성 화폐석은 주로 신생대 팔레오세(Paleocene)와 에오세(Eocene)에 걸쳐 번성했던 해양 생물이며, 특히 얕은 열대 또는 아열대 해역에서 대량으로 서식하였다. 이들은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시상 화석(facies fossil)이자 표준 화석(index fossil)으로 활용되며, 해당 지층의 형성 시기와 환경을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에오세 시기에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넓은 지역에 걸쳐 화폐석이 풍부하게 퇴적된 지층이 발견된다.
문화적 연관성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등 건축물의 재료로 사용된 석회암 중에는 화폐석 화석이 대량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다. 이는 당시 이집트 지역에 널리 분포하던 화폐석 석회암층을 건축 자재로 활용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화폐석은 인류 문명과도 깊은 연관을 가진다. 일부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화석들을 발견하고 그 기원에 대해 상상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