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적연(禾積淵)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한탄강에 위치한 명승지이다. 2013년 1월 4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93호로 지정되었으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부이다.
명칭 유래
화적연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禾(벼 화), 積(쌓을 적), 淵(못 연)을 쓴다. 한탄강 가운데에 약 13m 높이로 우뚝 솟은 화강암 바위의 형상이 마치 볏가리(볏단)를 쌓아 올린 것과 같다고 하여 순우리말로 '볏가리소'라 불렸으며, 이를 한자로 옮겨 '화적연(禾積淵)'이 되었다. 수면의 면적은 약 1,300㎡이다.
지질
화적연의 기반암은 중생대 대보 조산운동으로 형성된 대보 화강암이다. 그 위로 신생대 제4기 화산활동으로 인한 현무암이 뒤덮였으며, 이후 한탄강의 침식 작용으로 현재의 협곡과 바위 형태가 만들어졌다. 볏가리 모양의 바위는 대보화강암 기반암이 침식되어 형성된 것이다.
역사 및 문화
화적연은 조선 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였다. 가뭄이 들면 국가 차원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던 곳으로, 조선 인조·효종 시기의 문신 이경석의 문집 《백헌선생집》에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지리지에도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鄭敾)이 1747년(72세)에 그린 《정선 필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에 화적연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암 박순, 서계 박세당, 정유 박제가, 화서 이항로, 면암 최익현 등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 시문을 남겼다.
전설
전설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이 3년 동안 계속되자 한 늙은 농부가 이 연못가에 앉아 하늘을 원망하며 탄식하였는데, 이에 못물이 뒤집히면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고 그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 일 이후로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지정 현황
- 명승 제93호 (2013년 1월 4일 지정)
- 영평8경 중 제1경
- 포천 한탄강8경 중 제3경
-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