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화순 이경휴 가옥(和順 李京休 家屋)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죽청리(현재 주소: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하죽청길 11-4)에 소재한 조선 후기의 상류 주택이다. 이 가옥은 1775년(영조 31)에 건립되었으며,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정 현황
이 가옥은 2004년 9월 20일 전라남도 민속문화재(종전 명칭) 제40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 체계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으며,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명칭이 전라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변경되었다.
연혁
이 가옥은 원래 안고랑(현 죽청2리)에 있었던 건물로, 1775년 현 위치로 이건(移建)되었다. 안고랑에 있을 당시에는 허장자라는 부자와 양씨가 거주한 것으로 전한다. 이건을 주도한 인물은 광산 이씨 이우채(1710~1756)이며, 현 소유자인 이경휴는 이우채의 작은 아들 이동철(1748~1805)의 6세손이다. 이 가옥은 1854년경 제주 양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가, 현 소유자 이경휴가 1966년에 다시 매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채에는 '건륭이십년 춘삼월'(乾隆二十年 春三月)과 '강희사 을사'(康熙四 乙巳)라고 새긴 기와가 함께 발견되는데, 이는 1775년 이건 당시 옛 가옥의 기와(1665년 제작으로 추정)를 함께 사용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위치 및 주변 환경
이 가옥은 죽청1리 하죽청 마을 중앙부에 자리한다. 하죽청 마을은 예로부터 비봉포란(飛鳳抱卵) 형국이라 하여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며, 마을 앞으로 지석강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을 뒤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아홉바위는 비봉의 알에 비유되며, 그 일부가 현재 이 가옥의 터에 있다고 전해진다.
건축 형태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3칸 규모의 'ㄷ'자형 건물이다. 평면은 좌측으로부터 정지, 안방, 대청, 건넌방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쪽 돌출부에는 작은 방이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안방과 대청은 각각 2칸씩으로 규모가 비교적 크다. 기단은 비교적 높으며, 구조는 민도리식(민도리 형식) 건축 양식을 따른다.
보존 상태 및 평가
이 가옥은 1775년 이건 당시의 모습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으며, 부엌과 창호 일부는 현대적 생활의 편의를 위해 일부 보수된 상태이다.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고 있어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학술적으로는 조선 후기 이 지역 부농가(富民家)의 가옥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전라남도 지역에서 'ㄷ'자형 가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으며, 가구의 구조가 견실하고 치목(緻木)의 수법이 뛰어나며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