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2형(火星12型, Hwasong-12)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IRBM)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며, 서방 측에서는 NATO 코드명 KN-17로도 지칭된다.
개요
화성-12형은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대외적으로 공개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이 미사일이 KN-08을 무수단 TEL(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한 것인지, 무수단(화성-10)의 사거리 연장형인지에 대한 의견이 대립했다. 이후 북한 언론이 '화성-12형'이라는 제식명을 공식 발표하면서 정체가 확인되었다.
개발 배경
북한은 2017년 3월 18일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액체연료 로켓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318 혁명'이라고 명명했다. 이 엔진은 '백두산 엔진'으로 불리며, 화성-12형은 이 엔진을 사용한 최초의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엔진이 러시아 RD-250 로켓 엔진의 변형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추정에 해당한다.
시험 발사 이력
화성-12형의 시험 발사는 2017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 초기 3차례의 발사(4월 5일, 4월 16일, 4월 29일)는 모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최초의 성공적인 시험 발사는 2017년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공군기지 인근에서 이루어졌으며, 미사일은 최대 정점 고도 2,111.5km까지 상승해 787km를 비행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후 2017년 8월 28일과 9월 15일에는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시험 발사가 각각 진행되었다. 9월 발사에서는 비행거리 3,700km, 최대 고도 770km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30일에는 '검수사격시험발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화성-12형이 이미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2022년 10월 4일에는 최대 사거리 발사가 이루어져 비행거리 4,500km를 기록했으며,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상공을 통과한 뒤 태평양에 탄착했다.
제원(추정)
화성-12형의 제원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으며, 외부 분석 기관들의 추정에 기반한다. 길이는 약 16~17m, 직경은 약 1.65~1.7m로 추정된다. 발사 중량은 약 28~38톤으로 추정되며, 단일 단계 액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사거리는 발사 궤적과 탄두 중량에 따라 약 3,700km에서 6,000km까지 다양하게 추정된다. 탄두 중량은 약 500~650kg으로 추정되며, 북한은 '대형 중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적 의미
화성-12형의 사거리는 미국령 괌(평양에서 약 3,400km)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 범위에 포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8월 북한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화성-12형 4발로 괌 주변 해상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화성-12형의 1단 추진체를 2단으로 확장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분석적 추정이다.
운용 현황
화성-12형의 실제 전력화 및 배치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2020년 10월 평양 군사 퍼레이드에서 6기의 화성-12형이 TEL에 탑재된 상태로 전시되었으나, 실제 작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2022년 1월 '검수사격'이라는 용어의 사용은 대량생산 및 실전 배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나, 이 역시 추정에 해당한다.
관련 파생형
화성-12형을 기반으로 한 파생형으로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2가형'(Hwasong-12A)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비공식적으로 '극초음속미사일2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10월 군사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이 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는 2022년 1월 5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