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구(火球)는 천문학에서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서양에서는 '파이어볼(fireball)'이라고 하며,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천구성(天狗星)이라고 불렀다. 화구는 별똥별(유성) 중에서도 특히 밝거나 큰 천체 현상을 의미하며,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유성체 중 크기가 더 크거나 조밀한 성분을 가진 천체가 대기에 돌입할 때 발생한다.
국제천문연맹(IAU)의 정의에 따르면,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을 말한다. 즉, 안시등급(겉보기 등급)으로 -4등급보다 밝은 유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국제 조직인 국제유성기구(IMO)는 보다 정밀한 정의를 사용하는데, 천정(관측자의 머리 위)에서 보았을 때 안시등급이 -3등급보다 밝은 유성을 화구로 규정한다. 이 정의는 관측자와 유성 사이의 거리를 교정한 것으로, 지평선 근처의 하늘이 천정보다 더 밝고 유성의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더 멀다는 점을 보정한 것이다. 따라서 고도 5도인 유성이 -1등급으로 관측되더라도, 그 유성이 발생한 지점의 바로 아래에 있는 사람은 -6등급으로 보게 되므로 화구로 취급된다.
소리를 동반하는 화구는 '볼리드(bolid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국제천문연맹은 이 용어에 대해 별도의 정의를 내리지 않고 화구와 같은 범주로 취급한다. 한국의 역사 기록에는 화구에 관한 관측 기록이 다수 존재하며,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서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조 3년 9월 25일자 《조선왕조실록》에는 "천구(天狗)가 땅에 떨어졌는데 소리가 우레와 같았다"는 소리별똥(볼리드)에 관한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