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자리(Pictor)는 남쪽 하늘에 위치한 별자리로, 국제천문연맹(IAU)이 공인한 88개 별자리 중 하나이다. 학명은 Pictor, 약자는 Pic, 소유격은 Pictoris이다. 상징은 화가이며, '이젤자리'라고도 불린다. 적경 5h 23m, 적위 −51°22′에 위치하며, 면적은 247 평방도로 전체 별자리 중 59위에 해당한다.
역사
화가자리는 18세기 프랑스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Nicolas Louis de Lacaille)가 고안한 별자리로, 고대 신화와의 연관성은 없다. 라카유는 1751년부터 1754년까지 희망봉에서 남반구 별들을 관측한 후, 유럽에서 보이지 않는 14개의 별자리를 새로 도입하였다. 원래 명칭은 'Equuleus Pictoris(화가의 이젤)'였으며, 이후 'Pictor(화가)'로 줄여졌다. 라카유가 대부분의 신설 별자리에 화학 실험 기구 이름을 붙인 것과 달리, 미술과 관련된 이름을 붙인 점이 특이하다.
위치 및 관측
화가자리는 비둘기자리, 조각칼자리, 황새치자리, 날치자리, 용골자리, 고물자리와 이웃하고 있다. 밝은 별 카노푸스(용골자리 알파)와 대마젤란성운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관측이 어려우며, 남부지방에서 화가자리 베타성 등 일부 천체를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위도 +26°에서 −90° 사이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며, 1월 20일 오후 9시경에 자오선을 통과한다.
주요 항성 및 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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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자리 알파(α Pictoris): 화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로, 겉보기 등급은 3.24등급이다. 지구로부터 약 97광년 떨어진 A형 주계열성이다. 빠르게 자전하며(초속 206km), 껍질별(shell star)로 분류된다. 수성에서 밤하늘을 볼 때 남극성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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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자리 베타(β Pictoris): 3.85등급의 별로, 지구에서 약 63광년 떨어져 있다. 대규모의 먼지 원반(원시 행성계 원반)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이 가능한 외계 행성 β Pictoris b가 발견되었으며, 외계 혜성 또한 다수 발견된 항성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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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테인의 별(Kapteyn's Star): 12.78광년 떨어진 적색왜성으로, 알려진 헤일로 별(halo star)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깝다. 고유운동이 바너드 별 다음으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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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자리 이오타(ι Pictoris): 5.6등급과 6.4등급의 이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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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자리 델타(δ Pictoris): 4.7등급에서 4.9등급으로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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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 1705: 화가자리에 위치한 특이한 렌즈형 은하이다.
명칭의 어원
'Pictor'는 라틴어로 '화가'를 의미한다. 원래 명칭인 'Equuleus Pictoris'는 '화가의 이젤'이라는 뜻으로, 별자리의 형태가 이젤의 다리 모양과 유사한 데서 유래하였다. 한국어 명칭 '화가자리'는 이를 번역한 것이며, '이젤자리'라는 이명도 함께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