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포(紅袍)는 한자어 '붉을 홍(紅)'과 '두루마기 포(袍)'가 결합된 단어로, 조선 시대 복식 제도에서 사용된 붉은색 관복(官服)을 가리킨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두 가지 용례로 구분된다.
첫째, 조선 시대에 삼품(정3품) 이상의 벼슬아치가 입던 붉은색의 예복 또는 도포를 의미한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백관의 공복(公服)은 품계에 따라 색이 구분되었는데, 1품에서 정3품까지는 홍포, 종3품에서 6품까지는 청포(靑袍), 7품에서 9품까지는 녹포(綠袍)로 정해졌다. 홍포의 형태는 곡령대수(曲領大袖), 즉 깃이 둥글고 소매가 넓으며 옷길이가 긴 형태였다. 이와 함께 머리에는 복두(幞頭)를 쓰고, 품계에 따라 서대(犀帶)나 여지금대(金帶)를 띠었으며, 손에는 아홀(牙笏)을 들었다.
둘째, 임금이 신하들로부터 하례를 받을 때 입던 붉은색 예복을 가리키기도 하며, 이는 '강사포(絳紗袍)'와 동의어로 쓰인다.
한편, 동일한 표기 '홍포(弘布)'는 '넓을 홍(弘)'과 '베 포(布)'가 결합된 별개의 한자어로, '널리 알림'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는 불교 의식 용어로도 사용되어, 작법무(作法舞) 중 바라춤이 '불법 수호와 홍포(弘布)의 서원'을 내포한다는 표현에서 확인된다. 파생어로 '홍포하다(弘布하다)'가 있으며, '널리 알리다'의 의미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