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 및 특징 (2020년 ~ 2021년 초) 홍콩은 중국 본토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초기에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했다. 이는 사스 유행의 경험으로 인한 높은 시민 의식(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준수)과 정부의 신속한 국경 통제, 의무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엄격한 입국 제한과 최대 21일에 달하는 의무 호텔 격리 정책은 해외 유입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력한 정책은 경제 활동 위축과 사회적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홍콩 정부는 초기에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dynamic zero-COVID)" 전략을 채택하여 지역사회 감염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델타 변이 및 새로운 도전 (2021년 중반) 2021년 중반부터는 델타 변이 등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 시기에도 홍콩은 강화된 방역 조치와 대규모 검사 등을 통해 확산세를 통제하려 노력했으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엄격한 국경 통제와 불확실한 재개방 시점은 국제적인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변이 및 제5차 대유행 (2022년 초) 2022년 초, 오미크론 변이가 홍콩에 유입되면서 전례 없는 제5차 대유행을 겪었다. 이 시기에는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으며, 특히 낮은 노년층 백신 접종률로 인해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의 지원을 받아 임시 격리 시설 및 병원 건설, 대규모 PCR 검사 등을 진행했으나, 방역 역량을 초과하는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 인해 홍콩의 제로 코로나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으며,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타격이 극심했다.
전략의 전환 및 일상 회복 (2022년 중반 ~ 현재) 제5차 대유행 이후, 홍콩 정부는 점진적으로 "제로 코로나" 전략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22년 중반부터 격리 기간 단축, 입국자 PCR 검사 완화 등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며, 2023년 초에는 중국 본토와의 국경 재개방과 함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사실상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했다.
사회·경제적 영향 홍콩의 코로나19 범유행은 사회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엄격한 국경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광, 소매, 요식업 등 주요 서비스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장기간의 격리 정책은 국제 비즈니스와 인재 유출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민들의 정신 건강 문제와 방역 정책에 대한 사회적 갈등도 심화되었다.
홍콩의 코로나19 범유행은 강력한 초기 대응의 성공과 함께,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제로 코로나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