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맑은샘(洪清泉, 1981년 12월 30일 ~ )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출신의 전직 바둑 기사이자, 일본 관서기원(간사이기원) 소속의 바둑 4단이다. 일본 도쿄에서 바둑 도장인 '홍도장(洪道場)'을 운영하며 일본 바둑계의 후학 양성에 기여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및 경력
홍맑은샘은 4세 때 처음 바둑을 접하였고,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프로 입단을 준비하였으나 번번이 입단에 실패하였다. 이후 아마추어 기사로 전향하여 전국 대회 18회 우승, 9회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아마추어 바둑계 최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2000년에 열린 프로·아마 치수고치기 대항전에서는 당시 세계 최강자였던 이창호 9단을 정선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도 아마추어 명인(2007년), 아마추어 혼인보(2008년)를 연달아 제패하며 아마추어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나, 입단 대회에서는 계속 낙방하였다. 2009년, 관서기원이 새로 도입한 특채 제도에 응시하여 28세의 나이로 프로 기사가 되었다. 일본에서는 한자 이름인 '홍세이센(洪清泉)'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도장 운영
2005년 도쿄 이치가야에 문을 연 홍도장은 한국식 엄격한 훈련 시스템과 개인별 맞춤 지도로 입소문을 타며 일본 최대 규모의 바둑 도장으로 성장하였다. 2024년 기준으로 홍도장 출신 프로 기사는 총 31명에 이르며, 이들의 단수를 합산하면 105단에 달한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일본 기성(棋聖)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 료 9단, 역대 최연소 명인 기록을 세운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일본 여류 바둑 최강자 후지사와 리나 5단 등이 있다. 장쉬, 하네 나오키, 야마시타 게이고 등 일본 정상급 기사들의 자녀들도 홍도장에서 수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활동
홍맑은샘은 매년 한국에서 '맑은샘배 어린이 최강전'을 개최하며 어린이 바둑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바둑 입문자를 위한 저서를 출간하는 등 바둑 보급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홍시범은 바둑 이벤트 전문 회사 CLUB A7의 대표로, 바둑 대회 기획 및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