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엘리먼트(Honda Element)는 일본 혼다 기연공업이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생산·판매한 준중형 크로스오버 SUV이다. 차명인 '엘리먼트(Element)'는 영어로 '원소' 또는 '구성 요소'를 의미하며, 지구·물·공기·불과 같은 근본 요소처럼 소유자의 생활 방식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개발 및 출시 배경
혼다 엘리먼트는 1998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1년 1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모델 X(Model X)'라는 컨셉트카로 처음 공개되었다. 이 컨셉트는 픽업트럭과 SUV의 기능을 결합한 레저 지향적 차량으로, 디자인은 해변의 라이프가드 스테이션(인명구조 초소)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루프라인은 서핑보드의 곡선을 형상화하였다. 양산형 모델은 2002년 3월 뉴욕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되었고, 2002년 12월부터 생산 및 판매가 시작되었다.
생산 및 판매
미국 오하이오주 이스트 리버티에 위치한 혼다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2003년 첫해 미국 내 예상 판매량 5만 대를 웃도는 67,478대가 판매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판매가 감소하여 2010년에는 약 14,000대에 그쳤다. 단종 직전인 2010년 12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약 325,000대였다. 2011년 4월 후속 차종 없이 단종되었으며, 이후 2015년에 출시된 HR-V가 그 자리를 대체하였다.
일본 시장에는 2003년 4월부터 북미에서 역수입되어 혼다 베르노 딜러를 통해 판매되었으나, 북미와 달리 디자인 평가가 좋지 않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2005년 7월에 판매가 중단되었다.
디자인 및 구조
엘리먼트의 가장 큰 특징은 B필러가 없는 센터필러리스(center-pillarless) 구조와 양쪽 측면의 코치 도어(뒷문이 앞문에 의해 열리는 양여닫이 방식)이다. 앞문을 열어야 뒷문을 열 수 있으며, 앞문이 뒷문을 잠그는 역할을 한다. B필러를 없앤 대신 사이드 실, 플로어, 루프 크로스 멤버를 대형화·강화하였고, 측면당 5개의 칸막이 구조를 적용하였다. 뒷문에는 강화 수직 빔이 포함되어 있으며, 문이 닫히면 훅 앤 캐치 시스템(hook and catch system)을 통해 바디 사이드 실과 연결되어 사실상 B필러의 역할을 대신한다.
외관 디자인은 박스형 스타일이 특징이며, 범퍼, 펜더, 사이드실에는 '클래딩(cladding)'이라 불리는 무도장 수지 소재를 적용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실내는 TPO 코팅 질감의 우레탄 바닥재, 방수 시트 표피, 발수 루프라이닝을 채택하여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뒷좌석은 개별로 접거나 탈거할 수 있어 다양한 화물 적재 구성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
엔진은 2.4L 직렬 4기통 DOHC i-VTEC K24A 계열 엔진이 탑재되었다. 2003~2006년형은 160마력(119kW), 2007~2011년형은 166마력(124kW)을 발휘하였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 4단 자동변속기(2003~2006년형), 5단 자동변속기(2007~2011년형)가 제공되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FWD)과 혼다의 '리얼 타임 4WD(Real Time 4WD)'라 불리는 유압식 온디맨드 4륜구동이 선택 가능했다.
연식별 변경 사항
2003년: DX와 EX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 4륜구동 모델에는 대형 선루프 제공.
2004년: DX와 EX 사이에 중간급 LX 트림 추가. EX에 키리스 엔트리 기본 적용.
2005년: DX 트림 삭제. LX에 조수석 암레스트 적용. XM 위성 라디오 및 MP3 기능 기본화.
2006년: 풀도장 사양 EX-P 추가.
2007년: 페이스리프트. 마력 6마력 증가(166마력). 5단 자동변속기로 교체. 안전벨트 위치 변경. 사이드 에어백 및 ESC 기본화. SC 트림 신설(18인치 휠, 낮아진 서스펜션, 프로젝터 헤드램프).
2008년: SC 트림에 로열 블루 펄 색상 추가 외에는 큰 변화 없음.
2009년: 내비게이션 옵션 추가. 후드와 그릴 재디자인. 앞 펜더 금속 재질로 변경. 휠 아치 각진 형태로 변경. 선루프 삭제. 5단 수동변속기 마지막 제공 연식.
2010년: LX, EX, EX 내비게이션, SC 트림 제공. 캐나다 시장 마지막 연식.
2011년: 내비게이션 옵션 및 SC 트림 삭제. 단종.
안전 및 수상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소형 SUV 부문에 선정되었다. 2007년에는 Dogcars.com에서 '올해의 반려견 자동차(Dog Car of the Year)'로 선정되었으며, 이에 혼다는 2009년 뉴욕 오토쇼에서 반려견 친화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광고 및 마케팅
혼다는 '엘리먼트 앤 프렌즈(Element and Friends)'라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였으며, 게 캐릭터 '길(Gil)'을 내세운 독특한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길은 "I Pinch!"라는 대사로 유명세를 탔으며,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를 운영하고 온라인 청원을 통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초기 마케팅 사례로 평가된다.
부활설
2025년 기준으로, 혼다가 2029년을 목표로 엘리먼트를 하이브리드 SUV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혼다 측은 구체적인 제품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