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스텝 왜건(Honda Step WGN)은 일본 혼다 기연공업이 1996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준대형 MPV(다목적 승용차)이다. 오딧세이와 CR-V에 이어 혼다의 1990년대 RV 시리즈인 '크리에이티브 무버(Creative Mover)'의 세 번째 차종으로 개발되었으며, 오딧세이보다 지상고를 높여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내수 전용 차종이나 홍콩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차명 '스텝 왜건(Step WGN)'은 '가족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Step) 나아가는 왜건(Wago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쟁 차종으로는 토요타 노아/복시, 닛산 세레나 등이 있다.
1세대(1996~2001)는 1995년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된 F-MX 컨셉트카를 양산한 모델로, 2.0L B20B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출시되었다. 시빅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8인승까지 수용 가능했다. 1998년에는 팝업식 텐트를 장착한 캠핑 사양 '필드 덱(Field Deck)'이 추가되었다.
2세대(2001~2005)는 1세대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 가족과 어린이를 고려한 4가지 시트 배치 모드(Play-Food-Sleep-Cargo)를 제공했다. 2.0L K20A 엔진을 탑재했으며, 2003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2.4L 엔진과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파다(Spada)' 트림이 추가되었다.
3세대(2005~2009)는 각진 디자인에서 벗어나 스타일이 크게 변경되었으며, 양방향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었다. 플랫폼을 새로 개발하여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는 작아졌으나 실내 공간은 유지했다. 얇은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개발하여 평평한 바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2008년 7월에는 혼다의 승합차 최초로 일본 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
4세대(2009~2015)는 전장과 전고를 늘렸으나 전폭은 1,695mm로 유지하여 일본의 5넘버 기준을 충족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유리 면적을 자랑하는 스카이 루프가 일부 트림에 적용되었다.
5세대(2015~2022)는 1.5L 터보 엔진과 CVT 조합의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해치게이트를 위아래로 열거나 옆으로 여닫을 수 있는 독특한 이중 개폐 방식의 테일게이트가 적용되었다.
6세대(2022년 5월~현재)는 1~2세대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으로 회귀했다. 일반형 '에어(AIR)'와 고급형 '스파다(SPADA)'로 나뉘며, 2.0L e:HEV 하이브리드와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제공된다. 2025년 기준 30주년을 맞아 특별 사양도 출시되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4,830mm, 전폭 1,750mm, 전고 1,840~1,845mm, 휠베이스 2,890mm이다.
스텝 왜건은 낮고 평평한 바닥, 높은 천장, 수직에 가까운 차체 구조를 통해 우수한 실내 공간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7인승(2-2-3)과 8인승(2-3-3) 사양이 있으며, 3열 시트는 싱킹 타입 폴딩 구조로 바닥 아래에 수납할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