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슈레케 10 (독일어: Heuschrecke 10, 뜻: 메뚜기 10)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개발한 자주포 프로젝트의 비공식 명칭이다. 공식 명칭은 10.5 cm leFH 18/40 auf Geschützwagen IVb (또는 Sd.Kfz. 165/1, Pz.Sfl.IVb)였으며, 경량 10.5cm 곡사포를 판터 IV 전차의 차체 기반으로 장착하여 이동식 포병 지원을 제공하고자 했다.
개발 및 설계
호이슈레케 10의 개발은 1942년 12월 크루프(Krupp)사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10.5 cm leFH 18 경량 곡사포를 판터 IV 전차의 부품을 활용한 특수 차체에 탑재하는 개념을 제안했다. 1943년에 라인메탈-보르지크(Rheinmetall-Borsig)사도 자체적인 설계안인 10.5 cm leFH 18/1 (Sf.) auf GW III/IV를 제시했지만, 궁극적으로 크루프사의 설계가 더 주목을 받았다.
이 자주포의 가장 큰 특징은 분리 가능한 포탑이었다. 이 포탑은 차량에서 분리되어 지상의 고정 포진지로 사용될 수 있었으며, 포탑이 분리된 차량 자체는 탄약 수송차량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설계는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차체는 판터 IV 전차의 서스펜션 및 구동부품을 기반으로 한 Geschützwagen IVb(Gw IVb) 섀시를 사용했다. 주무장은 10.5 cm leFH 18/40 L/28 경량 곡사포로, 당시 독일군의 표준 경량 곡사포를 개량한 것이었다.
생산 및 운용
1943년부터 1944년 사이에 크루프사는 소수의 시제품 또는 전량 생산 모델만을 제작했다. 정확한 생산량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10대 미만의 시제품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이 지연되고 다른 중요한 무기 개발의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호이슈레케 10은 결국 대량 생산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한, 전장의 전략적 필요성이 재평가되면서 더 간단하거나 이미 생산 중인 자주포(예: 베스페, 훔멜)에 집중하게 되었다.
소수의 제작된 차량들은 주로 시험 및 훈련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차량은 제한적으로 전선에서 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공식적인 전투 기록은 매우 적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호이슈레케 10의 실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정보는 문서와 사진을 통해 알려져 있다.
기술 제원 (Heuschrecke 10 - 크루프 설계 기준)
- 승무원: 5명
- 무게: 약 23톤
- 길이: 5.8m
- 폭: 3.0m
- 높이: 2.3m
- 장갑: 10mm ~ 30mm
- 주무장: 10.5 cm leFH 18/40 L/28 곡사포 (탄약 60발)
- 부무장: 7.92mm MG 34 기관총 (1정)
- 엔진: 마이바흐(Maybach) HL 90 P 30 가솔린 엔진 (310마력)
- 최고 속도: 45 km/h
- 항속 거리: 약 180 km (도로)
유산
호이슈레케 10은 혁신적인 분리형 포탑 개념을 도입하려 했지만, 전시에 자원 제약과 전략적 변화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독일군의 많은 실험적 설계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이 차량은 독일 전차 및 자주포 개발사의 한 부분으로, 당시 공학 기술의 진보와 전술적 시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