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호모 나렌스

호모 나렌스(Homo narrans)는 라틴어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현명한 사람')의 명명 방식을 본떠 만들어진 인간종의 이명(異名) 가운데 하나이다. 이 용어는 인간을 다른 종과 구별 짓는 결정적 특징이 언어나 추론 능력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야기하기) 능력에 있다는 관점을 전제한다.

학계에서는 이 용어의 기원을 독일의 민속학자 쿠르트 랑케(Kurt Ranke)가 1967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랑케와 독립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이론학자 월터 피셔(Walter Fisher)가 이 용어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견해도 제시한다.

이 개념은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영문학 교수 존 D. 나일스(John D. Niles)가 1999년 출간한 저서 《호모 나렌스: 구비문학의 시학과 인류학》(Homo Narrans: The Poetics and Anthropology of Oral Literature)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나일스는 인간이 이야기하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으며,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세계를 구성한다고 설명한다.

호모 나렌스 개념은 인문학·사회과학 분야에서 인간의 본성과 문화 형성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로 활용되며, 특히 구비문학, 스토리텔링 연구,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에서 참조된다. 대중매체와 인터넷 환경의 발달 이후 사람들의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관련 논의가 확장된 측면이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