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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코시 지로

호리코시 지로(堀越二郎, 1903년 6월 22일~1982년 1월 11일)는 일본의 항공기 설계자이다. 일본 군마현 후지오카시 근교에서 태어났으며, 1924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학) 공학부 항공학과에 입학하여 1927년 졸업 후 미쓰비시 내연기 주식회사(후일 미쓰비시 중공업)에 입사하였다.

1932년, 29세의 나이로 처음 전투기 설계 주임을 맡아 '7시 함상전투기(七試艦上戦闘機)'를 개발하였다. 1934년에는 '9시 단좌전투기(九試単座戦闘機)'를 설계하였으며, 이 기체는 이후 96식 함상전투기(九六式艦上戦闘機)로 제식 채용되었다. 96식 함상전투기는 역갈매기날개(Inverted Gull Wing)를 채용하는 등 혁신적인 설계로 평가된다.

호리코시 지로의 가장 대표적인 업적은 영식 함상전투기(零式艦上戦闘기), 통칭 제로센(Zero)의 설계 주임을 맡은 것이다. 1937년 해군으로부터 '12시 함상전투기(十二試艦上戦闘機)' 개발을 의뢰받아 경량화를 최대 과제로 삼아 설계를 진행하였고, 1940년 정식 채용되었다.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태평양 전역에서 일본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었다.

그 외에도 J2M 라이덴(雷電, 뇌전), A7M 렛푸(烈風, 열풍) 등의 전투기 설계를 담당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쓰비시 중공업이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재벌 해체령으로 분할되면서 신미쓰비시 중공업(新三菱重工業)에서 고문으로 근무하였다. 이후 기무라 히데마사 등과 함께 일본 최초의 국산 여객기 YS-11 개발에 참여하였다.

퇴사 후 교육·연구 기관에서 활동하였다. 1963년부터 1965년까지 도쿄대학 우주항공연구소 강사, 1965년부터 1969년까지 방위대학교(防衛大学校) 교수,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일본대학(日本大学) 생산공학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65년에는 도쿄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제로센 -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1970) 등이 있다.

1982년 1월 11일, 7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일본 정부로부터 3등 욱일장(勲三等旭日章)을 수여받았다.

호리코시 지로의 삶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2013)의 주인공 모델이 되어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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