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호루라기

호루라기(영어: whistle, 휘슬)는 입으로 불어서 기류를 발생시켜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은 기구이다. 피플 플루트(fipple flute)의 일종으로, 악기로 분류되기도 하며 신호용 도구로 널리 사용된다.

어원

'호루라기'라는 말은 '호로로'라는 의성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호루라기는 살구씨의 양쪽에 구멍을 뚫고 속을 파내어 만든 호각 모양의 부는 물건을 가리켰으며, '호로로'는 이 도구를 불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였다. 이후 서양에서 휘슬(whistle)이 전파되면서 호루라기는 휘슬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로 자리잡았다.

역사

휘슬은 초기 인류가 호리병이나 나뭇가지를 깎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래로 존재해왔다. 이집트의 선사 시대에는 작은 조개껍데기가 휘슬로 사용되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갤리선 노예들의 노젓는 박자를 맞추기 위해 휘슬을 사용했으며, 고고학자들은 고대 그리스 도시 아소스 유적에서 테라코타 휘슬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영국인들은 십자군 전쟁 동안 궁수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해 휘슬을 사용했다.

1870년, 영국 버밍엄의 조지프 허드슨(Joseph Hudson)은 제이 허드슨(J Hudson & Co)을 설립하고, 그의 동생 제임스와 함께 황동 휘슬인 '액메 시티'(Acme City) 휘슬을 설계하였다. 이 휘슬은 1878-79년 FA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축구 심판용 휘슬로 사용되었다. 1883년 허드슨은 완두(pea)를 휘슬 내부에 넣는 '완두 휘슬'(pea whistle) 디자인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1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주의를 끌 수 있는 강렬한 소리를 냈다. 이 발명은 그가 바이올린을 떨어뜨려 깨졌을 때, 깨지는 현악기의 불협화음이 전달되는 방식을 관찰한 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와 원리

호루라기는 리드(reed) 없이 공기를 불어서 소리를 내는 플루트 계열의 원리와 같다.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으면 공기가 위쪽으로 뚫린 구멍으로 나오면서 소리가 발생한다. 내부에 코르크나 플라스틱 재질의 작은 공(pea)이 들어 있는 완두 휘슬의 경우, 이 공이 회전 및 왕복 운동을 하면서 음량과 주파수를 변형시켜 특유의 떨리는 듯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용도

호루라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호용 및 의사소통 도구로 사용된다. 주요 용도는 다음과 같다.

  • 스포츠 심판의 경기 진행 신호
  • 경찰, 교통정리 등의 공공 질서 유지
  • 군대에서의 명령 전달
  • 선박(보스윈 파이프)에서의 신호
  • 악기로서의 연주
  • 비상 상황에서의 경보 신호

유의어 및 관련어

호루라기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말로는 호각(號角), 휘슬(whistle), 경적(警笛), 신호기(信號機) 등이 있다. 방언형으로 '호루루기'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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