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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방

호남 지방(湖南地方)은 대한민국 서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광주광역시·전라남도·전북특별자치도를 통칭하는 지명이다. 분도 이전의 전라도와 의미가 거의 일치하며, 호남, 호남권, 호남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지명 유래

'호남'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다. 첫째, 고려 초에 금강 이남을 '강남도'(江南道)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있다. 둘째, 금강 상류의 옛 명칭인 '호강'(湖江)의 남쪽에 위치하는 지방이기에 호남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의견이 있다. 셋째,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에 있는 벽골제(碧骨堤)의 남쪽 지방이라는 뜻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전주(全州)와 나주(羅州)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적 범위와 자연환경

호남 지방은 북쪽으로 금강이, 동쪽으로 소백산맥이 각각 호서 지방(충청도)과 영남 지방(경상도)의 경계를 이룬다. 소백산맥이 끝나는 지리산 남동부에는 섬진강이 흐르며 영남 지방과의 경계를 이룬다. 동북쪽으로는 대둔산(878m)과 민주지산(1242m)의 산맥을 기준으로 호서 지방과 자연적 경계를 형성한다.

호남 지방은 소백산맥에 이어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어 있어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을 나타내며, 노령산맥은 전라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 경계를 형성한다. 대표적인 강으로는 영산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탐진강, 금강이 있다. 가장 높은 산은 해발 1,916.77m의 지리산이며, 그 외에 덕유산(1,614m), 월출산(809m), 내장산(763m) 등이 있다. 하천 유역에는 전남평야와 호남평야가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기후는 연평균기온이 13~14℃ 내외이고 연평균강수량이 1,400㎜ 내외로, 내륙산지로 갈수록 고랭지의 성격을 띠어 한서의 차가 크고 강수량이 많은 반면, 해안에 가까울수록 한서의 차는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역사적 변천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땅이었으며, 후삼국시대에는 견훤이 후백제를 창건한 지역이기도 하다. 고려 초에는 전라북도를 강남도, 전라남도를 해양도(海陽道)라 하였으나, 1018년(현종 9)에 둘을 합하여 전라도라 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충청도, 경상도와 함께 '하삼도'(下三道)라고 불렸으며, 제주도도 전라도와 함께 행정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1896년 13도제 시행으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로 분리되었고, 1946년 제주도가 도로 승격하면서 호남 지방의 실질적 범위는 반도부와 연안 도서에 국한되었다.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여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고, 1995년 광주광역시가 되었다. 전라남도 도청은 2005년까지 광주광역시에 위치하였다가 이후 무안군으로 이전하였다. 2024년 1월 18일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개편되었다.

산업과 문화

호남 지방은 광활한 평야를 이용한 벼농사와 근해 어업 및 양식업 등의 수산업이 주요 산업이다. 김제, 익산, 나주 등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곡창 지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을 중심으로 중화학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목포와 영암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광주와 전주가 '예향'(藝鄕)으로 유명하며, 창과 판소리 등 전통 문화의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찰로는 내장사, 금산사, 선운사, 송광사, 화엄사 등이 있으며, 국보급 불교문화의 진수가 보존되어 있다. 호남의 독특한 방언(서남 방언)도 호남 지방의 범위와 거의 일치한다. 주요 도시로는 광주광역시, 전주, 여수, 목포, 순천, 익산, 군산 등이 있다.

교통면에서는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등의 철도와 호남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건설되어 있으며,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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