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동사(形容動詞)는 일본어 문법에서 사용되는 품사 중 하나로, 주로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전통적인 일본 학교 문법(학문 문법)에서 독립된 품사로 설정되어 있으며, 현대 일본어 교육에서는 흔히 な형용사(na-adjective)로 불리기도 한다.
개요
형용동사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 기존의 형용사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 명사들을 형용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립되었다. 명사를 어간으로 삼아 여기에 조동사 'なり'(나리) 또는 'たり'(타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것이 각각 현대의 다형(だ형) 활용과 타루토형(たると형) 활용으로 이어졌다.
특징
형용동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자립어이며 용언(用言)에 속한다.
- 활용(어형 변화)이 존재한다.
- 명사와 달리, 연체형(連体形)이 '〜な'의 형태로 명사를 수식할 수 있다. (예: 静かな夜 - 조용한 밤)
-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에 의해 수식될 수 있다. (예: かなり静かな - 꽤 조용한)
- 명사에 조동사 'だ'가 붙은 형태와 표면적으로 유사하나, 문법적 행동에서 차이가 인정된다.
형용동사에 대한 학설상의 논쟁
형용동사를 독립된 품사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본어학계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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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동사 인정설: 하시모토 신키치(橋本進吉)의 문법 체계와 이를 따른 일본의 학교 문법에서는 형용동사를 용언의 하나로서 독립된 품사로 설정한다. 마쓰시타 다이자부로(松下大三郎)의 문법에서도 품사로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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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로 보는 입장: 일본어를 모어로 하지 않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어 교육에서는 형용동사를 'な형용사'로 부르며 형용사의 한 종류로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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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로 보는 입장: 도키에다 모토키(時枝誠記)는 형용동사를 부정하고 '静かな', '丈夫に' 등을 체언에 조동사가 붙은 것으로 보았다. 또한 『広辞苑』(고지엔) 등 일부 사전은 형용동사를 독립 품사로 인정하지 않고 명사의 일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 입장에서는 '형용사성 명사(adjectival noun)'에 조동사 'だ'가 접속한 것으로 설명한다.
명칭에 관한 논의
'형용동사'라는 명칭 자체에 대해서도 이견이 존재한다. 실질적 의미는 형용사적이면서 활용 어미를 취한 어간 부분이 원칙적으로 명사로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동사'라는 이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해외 일본어 연구에서는 'nominal adjective'(명사적 형용사)라는 용어가 대응되기도 하며, 일본어학자 데라무라 히데오(寺村秀雄)는 저서에서 '명용사(名用詞)'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현대 구어(口語)에서의 활용
다형(だ형) 활용
| 활용형 | 형태 |
|---|---|
| 미연형(未然形) | だろ |
| 연용형(連用形) | だっ·で·に |
| 종지형(終止形) | だ |
| 연체형(連体形) | な |
| 가정형(仮定形) | なら |
| 명령형(命令形) | × (없음) |
타루토형(たると형) 활용
문어의 타리(たり) 활용에 유래하는 형태로, 현대어에서는 활용이 상당히 퇴화하였다.
| 활용형 | 형태 |
|---|---|
| 연용형(連用形) | と |
| 연체형(連体形) | たる |
| 명령형(命令形) | (たれ) - 제한적 |
'堂々たる'(당당한), '悠然たる'(유연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어와의 관계
한국어 문법에는 '형용동사'라는 별도의 품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어의 형용사는 동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어미 변화를 통해 문장의 서술어 역할을 직접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형용동사 개념이 한국어 문법에 직접 차용되지는 않았으며, 이 용어는 주로 일본어학이나 일본어 교육의 맥락에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