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각류(俠角類, Chelicerata)는 절지동물문의 한 아문(Subphylum)으로, 거미류, 전갈류, 투구게류, 바다거미류 등을 포함하는 생물 군집이다. 절지동물 중에서 곤충이나 갑각류를 포함하는 가악아문(Mandibulata)과는 계통학적으로 구분되는 주요 집단 중 하나이다.
협각류의 가장 특징적인 구조는 입 근처의 첫 번째 부속지인 '협각(chelicerae)'이다. 협각은 종에 따라 집게나 송곳니 모양을 띠며, 먹이를 붙잡거나 찢고 독을 주입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곤충과 달리 머리에 더듬이(안테나)가 없는 것이 해부학적 주요 특징이다.
신체는 크게 전체부(前體部, prosoma)와 후체부(後體部, opisthosoma)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체부에는 일반적으로 6쌍의 부속지가 있으며, 첫 번째 쌍인 협각, 두 번째 쌍인 촉지(pedipalps), 그리고 네 쌍의 걷는 다리가 위치한다. 후체부에는 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 생존해 있는 협각류는 크게 세 가지 강으로 분류된다.
- 거미강(Arachnida): 거미, 전갈, 진드기, 응애 등을 포함하며, 협각류 중 가장 종 다양성이 높고 대부분 육상 생활을 한다.
- 퇴구강(Merostomata): 투구게가 대표적이며, 주로 해양에 서식하는 현생 종과 멸종한 광익류(바다전갈)를 포함한다.
- 바다거미강(Pycnogonida):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는 극피동물과 유사한 형태의 해양 생물들이다.
협각류는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긴 진화 역사를 지닌 생물 군이다. 초기에는 해양에서 발생하였으나 거미강을 중심으로 육상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번성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