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열(顯熱, Sensible Heat)은 열역학 및 열전달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본 개념으로, 물질을 가열하거나 냉각할 때 상태 변화(상변화) 없이 온도 변화에만 사용되는 열량을 의미한다. 즉, 물질의 온도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열을 가리킨다.
현열은 물질의 상(고체·액체·기체)이 변하지 않는 조건에서 온도만 변화시킬 때 출입하는 열로 정의된다. 예를 들어, 물을 20℃에서 80℃로 가열할 때 흡수되는 열은 상태 변화 없이 온도만 상승시키므로 현열에 해당한다. 반면, 100℃의 물이 100℃의 수증기로 변할 때 흡수되는 열은 온도 변화 없이 상태만 변화시키므로 잠열(潛熱, Latent Heat)에 해당한다.
현열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관계식으로 표현된다.
Q = m · C · Δt
여기서 Q는 현열량, m은 물질의 질량, C는 비열, Δt는 온도 변화량을 나타낸다.
현열은 온도계나 신체 감각으로 직접 감지할 수 있는 열이라는 의미에서 "감열(感熱)"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온도 변화를 수반하지 않아 감각으로 직접 인지하기 어려운 잠열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현열과 잠열의 구분은 공기조화, 냉동공조, 화공열역학, 건축 설비 등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 열교환 과정을 분석하고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습공기 처리 과정에서 현열과 잠열을 구분하여 열부하를 계산하는 것은 공조 시스템 설계의 기본 절차로 활용된다.
현열은 열역학 제1법칙과 열량계(calorimetry) 이론의 발전 과정에서 정립된 개념으로, 현대 열역학에서 널리 인정받는 표준적인 학술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