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현생누대

현생누대(顯生累代, Phanerozoic Eon)는 지구의 지질 시대 구분에서 가장 최근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누대(Eon)이다. 지질 시대의 최상위 단위인 누대는 명왕누대, 시생누대, 원생누대, 현생누대의 네 개로 구분되며, 현생누대는 그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시기와 경계

현생누대는 약 5억 3,880만 년 전(±0.6백만 년)부터 현재까지를 포괄한다. 국제층서위원회(ICS)의 공식 연대표에 따르면 현생누대의 하한 경계는 캄브리아기 시작 지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경계의 기준(GSSP)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Fortune Head 구간으로, 생흔화석 Treptichnus pedum의 출현을 기준으로 삼는다. 현생누대 이전의 시기는 통칭 선캄브리아 시대라 하며, 명왕누대·시생누대·원생누대로 나뉜다.

어원

"Phanerozoic"이라는 용어는 1930년 미국의 지질학자 조지 핼콧 채드윅(George Halcott Chadwick, 1876–1953)이 처음 제안하였다. 이는 고대 그리스어의 φανερός(phanerós, "보이는")와 ζωή(zōḗ, "생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눈에 보이는 생명"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명칭은 과거에 생명이 캄브리아기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겨졌던 데서 비롯되었으나, 이후 원생누대의 에디아카라기에서 복잡한 연체 생물의 흔적 화석이 발견되면서 생명의 기원 시점에 대한 이해는 수정되었다.

하위 구분

현생누대는 세 개의 대(Era)로 나뉜다.

  • 고생대(Paleozoic): 약 5억 3,900만 년 전부터 2억 5,200만 년 전까지.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의 여섯 기(紀)로 구성된다.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대부분의 동물 문(門)이 출현했으며, 육상 생물의 진출과 최초의 양막류(amniote) 등장이 이루어졌다.
  • 중생대(Mesozoic): 약 2억 5,2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세 기로 구성된다. 공룡과 파충류가 육상 생태계를 지배했으며, 백악기 말 대멸종(K-Pg 멸종)으로 비조류 공룡이 소멸했다.
  • 신생대(Cenozoic): 약 6,6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팔레오기, 신제3기, 제4기로 구분된다. 포유류와 조류가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았으며, 인류(Homo sapiens)가 출현하고 진화한 시기이다.

주요 특징

현생누대는 풍부한 동식물이 번성하고 다양화되어 지표의 다양한 생태적 지위를 점유한 시기로, 캄브리아기부터 동물이 화석 기록에 뚜렷하게 보존될 수 있는 단단한 껍질을 발달시키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 동안 판 구조 운동에 의해 초대륙 판게아가 형성되었다가 다시 분열하여 현재의 대륙 배치에 이르렀다. 또한 현생누대 동안 여러 차례의 대멸종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페름기 말 대멸종은 지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멸종으로 알려져 있다. 현생누대의 생물 다양성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나, 이는 단조로운 증가가 아니라 대멸종과 회복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