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극장 (1941년)

현대극장(現代劇場)은 1941년에 조직되어 일제강점기 말기에 활동했던 한국의 연극 단체이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전시 체제와 황민화(皇民化) 정책이 극에 달하던 시기, 조선총독부의 문화 통제 속에서 사실상 조선총독부의 후원 또는 묵인 하에 설립되어 활동했다.

설립 배경 및 활동 193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대륙 침략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조선총독부는 조선인들을 전쟁에 동원하고 일본에 동화시키기 위한 각종 문화 정책을 시행했다. 특히 연극 분야에서는 '국민연극'(國民演劇) 운동을 통해 일본의 전쟁 수행에 협력하고 황민화 사상을 선전하는 연극을 장려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1941년 이광래, 주요섭 등의 주요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현대극장이 조직되었다.

현대극장은 기존의 순수 연극 단체들이 일제의 압력으로 해체되거나 활동이 위축되던 시기에 총독부의 비호 아래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시국에 협력하고 전시 동원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을 담은 창작극이나 일본 번안극 등을 무대에 올렸다. 당시 이 단체의 활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목적 달성에 기여하는 친일 연극의 양상을 띠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의 및 평가 현대극장은 일제강점기 말기,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연극인들이 생존을 위해 혹은 시대적 압력에 순응하여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평가된다. 해방 후에는 친일 잔재 청산의 문제와 함께 당시의 친일적 활동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동시에 이 시기에도 연극의 명맥을 이어가며 무대 기술이나 연기 훈련 등의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기여한 점도 인정되어 복합적인 시각으로 조명되기도 한다. 현대극장의 활동은 일제강점기 말 한국 연극사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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