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궁(玄宮)과 현궁(晛弓)은 각각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는 동음이의어이다.
1. 현궁(玄宮)
현궁(玄宮)은 조선시대 왕릉에서 왕의 재궁(梓宮, 관)을 안치하는 지하 궁실(宮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조선왕조실록사전에 따르면, 현궁은 천상(天上) 북방에 있는 궁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하였으며, 지하에 묻힌 왕의 자리라는 의미에서 '어두운 궁'이라는 뜻의 현궁(玄宮)으로 표현되었다. 동의어로는 현실(玄室)이 있으며, 상위어로는 능실(陵室), 하위어로는 재궁(梓宮)이 있다. 관련어로는 석실(石室), 회격(灰隔) 등이 있다.
왕과 왕비가 같은 장소에 합장될 경우 두 개의 실을 만들며, 이를 합쳐 현궁이라 불렀다. 합장왕릉 조성 시 왕후의 실은 동쪽, 왕의 수실(壽室)은 서쪽에 두었다. 광(壙, 구덩이)의 규모는 깊이 10척, 동서 29척, 남북 25척 5촌으로 파고, 처음에는 석실(石室)로 만들었으나 세조의 광릉(光陵)부터는 회격(灰隔, 석회와 모래 등을 혼합한 회다짐 방식)으로 조성되었다. 남쪽을 열어 연도(羨道, 널길)로 삼아 재궁을 안치하였으며, 재궁은 머리를 북쪽으로 하여 현궁 안의 탑욕(榻褥) 위에 놓였다. 복완(服玩)과 명기(明器) 등의 물품은 문비석(門扉石) 밖에 편방(便房)을 만들어 부장하였다.
2. 현궁(晛弓, AT-1K Raybolt)
현궁(晛弓)은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여 LIG넥스원(유도탄 체계)과 한화(발사대)가 개발 및 생산한 보병 휴대용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이다. 영문 명칭은 AT-1K Raybolt이다.
2007년 개발에 착수하여 2015년 완료되었으며, 연구개발비로 약 1,500억 원이 투입되었다. 2017년 6월 사격 시험에 성공한 후 본격 양산에 들어가 대한민국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 주둔 해병대에 배치되었다. 한국 최초의 국산 대전차유도무기로, 기존의 노후화된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메티스-M, M67 90mm 무반동총, M40 106mm 무반동총을 대체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주요 제원으로는 발사 중량 13kg(미사일+발사관), 발사관 길이 1.5m, 유효사거리 2.5km, 속도 마하 1.7, 관통력 900mm(RHA 기준, 탠덤형 성형작약탄두)이다. 유도 방식은 적외선 유도의 파이어앤포겟(Fire-and-Forget,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채택하여 사수의 생존성을 높였으며, 탑 어택(Top Attack) 방식으로 전차의 취약한 상부를 공격할 수 있다. 후폭풍이 적어 실내 사격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미사일 1발당 가격은 약 1억 원 수준이다.
해외 수출도 이루어져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이 도입하여 예멘 내전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재블린(Javelin), 이스라엘의 스파이크(Spike)와 비교되는 3세대 대전차유도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