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헬레네 (비극)

《헬레네》(고대 그리스어: Ἑλένη)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Euripides)가 집필한 희곡이다. 기원전 412년 디오니소스 축제에서 처음으로 상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인물인 헬레네를 소재로 삼고 있으나, 일반적인 전승과는 차이가 있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에우리피데스는 서사시인 스테시코로스가 제시했던 전승을 채택하여, 트로이로 건너가 전쟁의 불씨가 된 인물은 헤라가 구름으로 만든 헬레네의 환영(에이돌론)이며, 실제 헬레네는 전쟁 기간 내내 이집트에 머물고 있었다는 가정을 사용한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귀환하던 메넬라오스가 이집트에 난파하여 그곳에서 정절을 지키고 있던 진짜 헬레네를 재회하는 과정을 다룬다. 두 사람이 이집트의 새로운 왕 테오클리메노스의 구애와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함께 그리스로 탈출하는 것이 극의 핵심 전개이다.

전통적인 그리스 비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주인공들의 재회와 해피엔딩, 낭만적인 모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현대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순수 비극보다는 희비극 또는 로맨스 극의 초기 형태로 분류되기도 한다. 해당 작품은 당시 아테네의 시칠리아 원정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전쟁의 허망함과 실체 없는 환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