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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 로스벵

헬게 로스벵(Helge Rosvaenge, 본명: Helge Anton Rosenvinge Hansen, 1897년 8월 29일 ~ 1972년 6월 17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오페라 테너 가수이다. 그의 성은 Roswaenge 또는 Rosvænge로도 표기된다.

1921년 독일 노이렐리츠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돈 호세 역으로 데뷔하였다. 이후 알텐부르크, 바젤, 쾰른(1927~1930)을 거쳐 1930년부터 1944년까지 베를린 국립오페라에서 주역 테너로 활동하였으며, 특히 이탈리아 레퍼토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1936년부터는 빈 국립오페라와 뮌헨에서도 정기적으로 공연하였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장미의 기사》로 데뷔하였고, 1933년부터 1939년 사이에 《마술피리》의 타미노, 《오베론》의 휴온, 《피델리오》의 플로레스탄 역을 맡았다. 1938년에는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플로레스탄 역으로 데뷔하였다. 1934년과 1936년 바이로이트 축제에서는 《파르시팔》을 불렀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는 베를린과 빈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1959년 5월 30일 빈 무직페라인에서 고별 음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투란도트의 칼라프, 아이다의 라다메스,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등 주요 배역의 아리아를 소화할 정도로 노년에도 목소리의 온기와 음색을 유지하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녹음 중 하나는 아돌프 아담의 《롱주모의 우편마차》 중 "Mes amis, écoutez l'histoire"이다.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베버, 베르디, 푸치니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아우르며, 안드레아 셰니에, 라다메스, 오텔로 역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1927년부터 그라모폰 컴퍼니(EMI), 텔레풍켄, 팔로폰, 오데온 등 여러 레이블에서 다수의 녹음을 남겼으며, 1938년에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르디의 《레퀴엠》에서 테너 솔로를 녹음하기도 하였다.

은퇴 전 미국 순회 공연을 가졌으며, 1972년 뮌헨에서 7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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